TCR 일본 시리즈가 개최되는 모테기 서킷 / 사진 = 진영석 기자
TCR 일본 시리즈가 개최되는 모테기 서킷 / 사진 = 진영석 기자

[ 현지 취재 = 진영석 기자, 김범준 기자 ] 일본 슈퍼 포뮬러 선수권 7라운드와 TCR 일본 3/4라운드 경기가 8월 18일부터 20일까지 총 3일 간 도치기현 모빌리티 리조트 모테기에서 진행됐다.

이날 경기에 도전장을 던진 첫 한국 선수 KMSA Motorsports 최정원 선수가 현대자동차의 아반떼 N TCR(현지명 엘란트라 TCR)로 참가했다.

최정원의 출전으로 혼다, 아우디, 쿠프라의 TCR 레이스카 경쟁에 한국 레이스카 현대 TCR까지 추가돼 경합을 펼쳤다.  

일본 슈퍼 포뮬러 레이스와 TCR 일본 총 2개의 레이스를 대표로 운영하는 ‘일본 레이스 프로모션’의 대표인 ‘우에노 요시히사(Yoshihisa Ueno)’를 만나 일본 레이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일본 레이스 프로모션 '우에노 요시히사' 대표 / 사진 = 진영석 기자
일본 레이스 프로모션 '우에노 요시히사' 대표 / 사진 = 진영석 기자

Q. 대표님이 운영하는 일본 슈퍼포뮬러는 F1 선수들도 자주 출전하다보니 아시아에서 F1을 가기 위한 발판이 되는 클래스라 생각된다. 어떻게 보시는지? 

A. F1을 목표로 경기를 운영하진 않습니다. 물론, F1드라이버가 들어와 있고 F1을 목표로 참가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냥 인디레이서로 참여하는 사람도 있어요. 나아가, 일본 포뮬러 내에서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하는 팀들도 있구요.

그렇기 때문에, 슈퍼포뮬러가 꼭 F1을 위한 발판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이런 방향에서, 저는 한국의 포뮬러 드라이버가 일본 포뮬러에 와서 활약하는 것을 기대합니다.

KMSA Motorsports 최정원 선수가 한국인 최초로 한국 레이스카를 타고 일본 TCR 레이스에 도전장을 던졌다. / 사진 = 진영석 기자
KMSA Motorsports 최정원 선수가 한국인 최초로 한국 레이스카를 타고 일본 TCR 레이스에 도전장을 던졌다. / 사진 = 진영석 기자

Q. 이번 TCR 경기에 한국의 최정원 선수가 첫 출전을 했습니다. 어떻게 보셨나요? 

A. 첫 출전이라 어려움이 많았을텐데 배틀이 상당히 많았던 레이스에 비해 추월과정 등이 세련됐고, 젠틀한 플레이를 보여 놀랐습니다. 적응이 빠른 선수 같습니다. 

 

Q. 코로나 여파로 제일 타격 받은 레이스 중 하나가 TCR이라 생각합니다. 

유럽이 활발해 보이는데 글로벌 TCR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A. 글로벌 TCR은 현재 월드 랭킹 만들어 세계 모든 드라이버들의 순위를 매기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제도들의 출현은 출전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일본 TCR 시리즈 저변 확대를 기대하는 우에노 요시히사 / 사진 = 진영석 기자
일본 TCR 시리즈 저변 확대를 기대하는 우에노 요시히사 / 사진 = 진영석 기자

Q. 일본 TCR은 2019년 시작했습니다. 4년이 지난 지금, 분위기는 어떤지?

A.  2019년은 코로나 발생 전이어서 아시아 각국의 팀들이 일본 TCR리그에 참가 했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여파로 3년간 아시아 출전팀이 없었고, 그로 인해 출전 대수도 많이 줄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일본 TCR은 활기를 많이 잃은 상태입니다.

 

Q. 일본 시리즈가 4년간 진행됐습니다. 현재 일본 TCR이 지향하는 방향은 어떤 것일까요?

A. 가장 먼저 참가 댓수를 늘리는걸 우선으로 생각합니다. 일본 내에서는 물론, 아시아 각국의 팀들에 선전해 후지, 스즈카, 모테기 등의 레이스에 참가할 수 있도록 현재 이야기를 진행 중입니다.

일본 국내는 물론, 아시아 여러 각국의 팀들에게 연락해서 다양한 일본 서킷에 참가할 수 있도록 연락하고 있습니다.

시즌 중간에 참가해 일본 선수들과 레이스를 펼치는 현대 TCR / 사진 = 진영석 기자
시즌 중간에 참가해 일본 선수들과 레이스를 펼치는 현대 TCR / 사진 = 진영석 기자

Q. TCR 아시아 시리즈의 가능성은 어떻게 보시나요?

A. 처음에는 TCR 코리아, TCR 차이나, TCR 일본 3개 국가 시리즈를 연계 하려고 했습니다. 각 협회가 나서서 일부 라운드 마다 해당 국가에서 대회가 진행될 수 있도록 참가하고 있는 팀들에게 연락했지만 TCR 코리아는 사라졌고, 중국도 2022년 멈춘 적이 있었습니다.

일본 TCR은 꾸준히 유지하고 있지만, 아직은 어려운 상황이라 장기적으론 서로 교류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한국 KMSA Motorsports 최정원 선수가 일본 TCR에 참가해 준 것을 굉장히 고맙게 생각합니다.

 

Q. 현재 TCR 일본의 단기 목표는 어떤 것일까요?

A. 가장 먼저 출전 엔트리 대수를 늘리는 것입니다. 2019년 첫 대회 때는 17대가 출전했고, 현재는 15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출전하는 대수가 많아야 여러가지 방면으로 레이스가 좋아진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제조사들의 TCR 레이스카가 경합을 벌이는 TCR 일본  / 사진 = 진영석 기자
다양한 제조사들의 TCR 레이스카가 경합을 벌이는 TCR 일본 / 사진 = 진영석 기자

Q. TCR 레이스의 출전 매력은?

A. 가장 큰 매력은 레이스카의 퍼포먼스입니다. FF(전륜구동) 타입의 레이스카, 슬릭타이어, 스피드 등 레이스 레벨이 높습니다,

또한, 레이스카 별로 *BOP 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서 경쟁력이 높아지므로 레이스가 재미있습니다. 덧붙여, 일본 TCR의 BOP는 월드 투어링카 레이스(WTCR) 의 기준을 그대로 반영해 적용하고 있습니다.

(* BOP-Balance of Perfomance )
레이싱에서 엔진의 출력, 차량의 무게, 차량의 에어로, 연료 탱크의 용량 등 레이스카의 성능에 영향을 주는 부분들을 조정해 차량 간의 퍼포먼스 차이를 줄여 보다 많은 경쟁을 유도하는 시스템. 

 

Q. 일본 제조사의 TCR 레이스카 제조사 상황은 어떤가요?

A. 현재는 혼다가 시빅 R타입 TCR 레이스카를 만들고 있습니다. 예전에 토요타랑 마즈다에서 만드려는 움직임을 보였었지만, 지금은 철수 했습니다.

 

Q. 이번 TCR 일본에 출전한 현대 자동차 레이스카는 어떻게 보시나요?

A. 현대자동차의 레이스카는 스타일리시하고 빠른 차였습니다. 첫 경기에서 이런 기량을 보여준 것에 놀랐고, 현대 TCR로 출전하는 선수들이 더 많아지면 경기 수준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2번째 경기에서 3위로 시상대에 이름을 올린 KMSA Motorsports 최정원 선수 / 사진 = 김범준 기자
2번째 경기에서 3위로 시상대에 이름을 올린 KMSA Motorsports 최정원 선수 / 사진 = 김범준 기자

일본 TCR에 도전장을 던진 첫 한국팀 KMSA Motorsports는 최정원 선수가 현대 엘란트라 TCR(국내명 아반떼)로 8월 19~20일 모테기 서킷에서 3/4라운드에 참가했다.

당시 최정원은 첫 경기부터 빠른 랩타임을 기록했지만 현지 레이스 규정 위반으로 최후미 그리드에 출발했고, 두번째 경기에서는 결승 레이스에 스타트 미스로 후미에서 시작해 두경기 연속 추월쇼를 펼쳐 보였다.

특히, 두번째 경기에서는 3위로 시상대에 오르며 현지 관계자 및 레이스 팬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TCR 일본 5/6라운드는 일본을 대표하는 레이스서킷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10월 7~8일 더블라운드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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