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TCR Japan 시리즈에 처음 도전장을 던진 최정원 선수가 3위로 시상대에 올랐다. / 사진 = 김범준 기자
일본 TCR Japan 시리즈에 처음 도전장을 던진 최정원 선수가 3위로 시상대에 올랐다. / 사진 = 김범준 기자

일본 TCR Japan 시리즈에 첫 도전장을 던진 한국인 선수가 시상대까지 오르는 기량을 과시했다.

우리나라 현대자동차의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 N TCR을 타고 일본의 자동차경기장을 질주한 최정원은 지난 19일 데뷔전에서 꼴지로 시작해 2등까지 치고 오르는 화려한 추월쇼를 펼쳤지만, 마지막 체커를 앞둔 채 연료 부족으로 경기를 마무리 짓지 못하는 고배를 마셨다.

일본 선수들을 압박하며 추격하는 최정원의 아반떼 N TCR / 사진 = 진영석 기자
일본 선수들을 압박하며 추격하는 최정원의 아반떼 N TCR / 사진 = 진영석 기자

20일, 일본 도치기현 모테기 서킷에서 개최된 두번째 경기를 맞이한 KMSA MOTORSPORTS No.03 최정원은 예선 3위를 했지만 결승 스타트를 실수하며 7위까지 내려갔다.

스타트에서 실수가 있었지만 두번째 코너에서 No.69 주니치 우메모토(혼다/일본)를 추월하며 다시 한번 어제의 추월쇼를 기대하게 했다. 3번째 바퀴를 돌아나온 최정원은 No.17 켄지 스즈키(아우디/일본)를 1번 코너 인사이드로 추월하며 5위로 순위를 한 계단 더 올리는데 성공했다. 

일본 모터스포츠 팬들 앞에서 자신의 기량을 선보인 최정원 선수 / 사진 = 진영석 기자
일본 모터스포츠 팬들 앞에서 자신의 기량을 선보인 최정원 선수 / 사진 = 진영석 기자

최정원 선수의 앞에는 No.55 모토티모(혼다/일본)와 No.65 마사노부 카토(아우디/일본)의 3위 경쟁이 치열하게 지속되고 있었고, 그 뒤에 바싹 붙어서 기회를 엿보던 최정원은 10랩 1코너에서 모토티모 선수를 추월에 성공했다.

그에 앞서, 2위로 달리던 No.98 안나 이노스메(혼다/일본)가 타이어 펑크로 경기를 포기하면서 최정원은 3위로 경기를 마쳤다.

일본 모테기 서킷을 질주하는 현대 아반떼 N TCR / 사진 = 진영석 기자
일본 모테기 서킷을 질주하는 현대 아반떼 N TCR / 사진 = 진영석 기자

한국인 선수가 한국자동차로 해외 무대에서 시상대에 오른건 자동차경기 역사상 처음으로 3위로 시상대에 오른 최정원 선수는 "아반떼 N TCR은 유럽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며 높은 평가를 받는 자동차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렇게 최고의 레이스카로 출전할 수 있는 경기가 없는게 안타깝다"며 "아직은 아시아에서는 TCR이 저평가 받고 있지만 일본 시리즈 출전을 시작으로 아반떼 N TCR의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주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일본 모터스포츠 관계자는 "상당히 배틀이 많은데 비해 추월과정 등이 세련되고 젠틀한 플레이 놀랐습니다"며, "유럽에서 명성이 높은 현대차를 만나게 되어 반갑고 더 많은 레이스카를 만나기 바란다"고 말했다.

TCR Japan 요시히사 우에노 대표는 "현대차는 스타일리시하고 빠른 차였습니다. 첫 경기에서 이런 기량을 보여준데 놀랐고 출전 선수들이 더 많아지면 경기 수준이 더욱 높아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2경기만에 3위로 레이스를 마친 최정원의 현대 아반떼 N TCR / 사진 = 김범준 기자
2경기만에 3위로 레이스를 마친 최정원의 현대 아반떼 N TCR / 사진 = 김범준 기자

다음 TCR Japan 레이스 4라운드는 10월 7~8일 양일간 일본을 대표하는 자동차경기장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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