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데이토나 24시'에서 우승한 '포르쉐 963' 르망 하이퍼카 / 사진 출처: ART FLEISCHMANN
'2024 데이토나 24시'에서 우승한 '포르쉐 963' 르망 하이퍼카 / 사진 출처: ART FLEISCHMANN

포르쉐가 ‘2024 롤렉스 24 at 데이토나(이하, 2024 데이토나 24시)’에서 19번째 우승을 달성하며 2010년 이후 첫 종합 우승을 거뒀다.

한편, 우승의 주역 포르쉐의 팩토리 팀 ‘펜스키(Penske)’는 1969년 이후 첫 우승이다. 

이번 2024 데이토나 24시 레이스는 2023시즌 IMSA 챔피언인 캐딜락의 팩토리 팀이자 르망 하이퍼카를 운용하는 No. 31 ‘휠렌 캐딜락 레이싱(Whelen Cadillac Racing)’과  소속 ‘피포 데라니’, ‘한세용’, ‘톰 블롬키스트’와 포르쉐의 팩토리 팀으로 르망 하이퍼카를 운용하는 No. 7 ‘포르쉐 펜스키 모터스포트(Porsche Penske Motorsport)’의 ‘펠리페 나스르’, ‘맷 켐벨’, ‘데인 카메론’, ‘조셉 뉴가든’의 결투가 경기 내내 벌어졌다.

'2024 데이토나 24시'에서 No. 31과 No. 7이 매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 사진 출처: IMSA TV 화면 캡쳐
'2024 데이토나 24시'에서 No. 31과 No. 7이 매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 사진 출처: IMSA TV 화면 캡쳐

첫 경기부터 18시간까지 No. 31 휠렌 캐딜락팀은 상위권에서 싸움을 벌이며 사실상 1위에서 요지부동 했으나, 경쟁 싸움은 경기 후반부에 치열해졌다.

경기 종료 72분을 남긴 상황에 휠렌 캐딜락팀의 ‘블롬키스트’가 No. 7 포르쉐 펜스키팀의 ‘나스르’를 추월해 다시 경기를 선도했다. 이때 당시 ‘나스르’는 “엄청난 진동”을 무전으로 보고하며, 두 차량이 얼마나 열심히 밀어붙이고 있는지를 무전으로 전해왔다.

포르쉐는 두 대의 차량이 상위권을 지켜내고 있었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레이스를 유도했고, No. 6 포르쉐 차량이 No. 7을 한때 밀어주고 당겨주는 등, 좋은 팀워크를 보였다.

그러나 No. 6의 ‘에스트르’가 피트 아웃 도중 너무 차가운 타이어로 락업했고, 많은 시간을 소비하며 선두 경쟁에서 밀려났다. 

선두 경쟁이 치열한 No. 31 휠렌 캐딜락팀과 No. 7 포르쉐 펜스키팀의 결투가 다시 뜨거워질때쯤, GTD 클래스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No. 12 ‘바서 설리번’의 ‘렉서스 RC F GT3’의 엔진룸에 화재가 발생하며, FCY(풀 코스 옐로우) 상황이 발생했고, 마지막 30분을 남긴 상황에서 경기는 다시 좁혀졌다.

마지막 피트스탑에서 No. 7 포르쉐 펜스키팀은 연료가 No. 31 휠렌 캐딜락팀 보다 덜 필요했기 때문에 짧은 피트스탑 시간으로 No. 31 휠렌 캐딜락을 앞지르는데 성공하며 경기를 리드하기 시작했다.

내구레이스의 흥미로운 점은 하나의 클래스가 아닌 여러 클래스가 함께 달리기 때문에 빠른 GTP 클래스의 차량들이 달릴 때 이보다 느린 LMP2, GTD 클래스들에 막히기 일수이다. No. 31은 2위 자리에서 No. 7이 트래픽에 막히기를 기다렸고 기회를 노렸으나, No. 7은 대담함을 30분 내내 유지했다.

No. 7이 먼저 체커기를 받는 모습 / 사진 출처: IMSA TV 화면 캡쳐
No. 7이 먼저 체커기를 받는 모습 / 사진 출처: IMSA TV 화면 캡쳐

24시간 동안 치러진 경기 시간이 모두 지나며 경기를 종료하는 체커기가 데이토나에 내려왔다.

포르쉐 펜스키팀의 No. 7 레이스카가 가장 먼저 체커기를 통과했고, 2023 IMSA 챔피언이자 이번 ‘2024 데이토나 24시’ 폴 포지션으로 출발한 No. 31 휠렌 캐딜락팀은 2.112초 차이로 2위에 머물렀다.

한국계 영국인 드라이버 '한세용'는 No. 31 휠렌 캐딜락팀 드라이버 중 유일하게 '데이토나 24시'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팀 동료 '블롬키스트'는 2회 '데이토나 24시' 종합 우승자이며, '데라니'도 2016년에 종합 우승 이력이 있다.

결국, '한세용'의 '데이토나 24시' 종합 우승은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2024 데이토나 24시’의 3위 자리는 아큐라의 르망 하이퍼카를 운용하는 팩토리 팀, No. 40 ‘웨인 테일러 레이싱 안드레티 (Wayne Taylor Racing Andretti)’가 차지했다. 자매 차량인 No. 10은 레이스에서 전력 손실로, 간신히 다시 경기에 복귀했으나 결국 리타이어를 결정했다.

BMW는 또 한 번 ‘데이토나 24시’에서 빛을 보지 못했다. BMW의 르망 하이퍼카 팩토리 팀인 ‘BMW M Team RLL’의 No. 24는 파워 스티어링 문제가 발생했고, No. 25는 기어박스 문제가 생기며, 리더 보다 몇 랩 뒤쳐진 채 체커를 통과했다.

24시간 동안 펼쳐진 이번 경기에서 1위 차량부터 5위 차량까지 모두 총 791랩을 소화해냈다.

LMP2 클래스 우승자, No. 18 '에라 모터스포트' / 사진 출처: Motorsport Images
LMP2 클래스 우승자, No. 18 '에라 모터스포트' / 사진 출처: Motorsport Images

한편, LMP2 클래스에서는 ‘에라 모터스포트(Era Motorsport)’가 우승했고 767랩을 마쳤다. 

GTD Pro 클래스 우승자, No. 62 '리시 컴페티지오네' / 사진 출처: Motorsport Images
GTD Pro 클래스 우승자, No. 62 '리시 컴페티지오네' / 사진 출처: Motorsport Images

GTD Pro 클래스에서는 ‘페라리 296 GT3’를 운용하는 페라리의 북미 팩토리 팀인 ‘리시 컴페티지오네 (Risi Competizione)’가 우승 했으며, 733랩을 소화했다.

GTD 클래스 우승자, No. 57 '윈워드 레이싱' / 사진 출처: Mercedes-AMG Motorsport
GTD 클래스 우승자, No. 57 '윈워드 레이싱' / 사진 출처: Mercedes-AMG Motorsport

GTD 클래스에서는 ‘메르세데스-AMG GT3 Evo’를 운용하는 ‘윈워드 레이싱 (Winward Racing)’이 731랩을 마치며 우승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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