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CTCC 종합시상식 2위 '잭 영'(혼다 시빅 TCR)’의 팀원, 1위 카오 홍웨이(엘란트라 N TCR), 3위 장쯔창(중국/ZHANG Zhiqiang/Lynk&Co 03 TCR)’, WSC그룹(TCR 시리즈) 회장 마르첼로 로띠(Marcello Lotti) (좌측부터) / 사진 = 진영석 기자
2023 CTCC 종합시상식 2위 '잭 영'(혼다 시빅 TCR)’의 팀원, 1위 카오 홍웨이(엘란트라 N TCR), 3위 장쯔창(중국/ZHANG Zhiqiang/Lynk&Co 03 TCR)’, WSC그룹(TCR 시리즈) 회장 마르첼로 로띠(Marcello Lotti) (좌측부터) / 사진 = 진영석 기자

현대모터스포츠가 지난 11월 11일부터 시작해 19일까지 2주간 개최된 70주년 마카오 그랑프리에서 ‘TCR 아시아 챌린지’와 ‘차이나 투어링카 컵’ 두 경기를 모두 우승하며 아시아에서 TCR 시리즈를 석권해 첫 도전의 성과를 챔피언 타이틀로 증명했다.

TCR 아시아 챌린지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로제호'의 레이스카 아반떼 N TCR이 출전을 기다리고 있다. / 사진 = 진영석 기자
TCR 아시아 챌린지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로제호'의 레이스카 아반떼 N TCR이 출전을 기다리고 있다. / 사진 = 진영석 기자

우승의 첫 포문을 연 것은 1주차, 12일에 열린 ‘TCR 아시아 챌린지’에 출전한 Evolve Racing No.01 '로제호(Lo Zse Ho, 홍콩, 엘란트라 N TCR)’다.

4초 이상 벌리며 크게 리드하던 '로제호'는 마지막 2랩을 남기고 발생한 사고로 SC가 발령돼 위기를 맞이 했지만 다행히 그대로 경기가 종료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악명 높은 마카오 서킷 난이도로 매 경기 적기와 SC상황으로 어려움을 격었다. / 사진 = 진영석 기자
악명 높은 마카오 서킷 난이도로 매 경기 적기와 SC상황으로 어려움을 격었다. / 사진 = 진영석 기자

2주차에 펼쳐진 CTCC(중국 투어링 카 챔피언십, China Touring Car Championship)는 예선부터 치열한 레이스를 펼쳤고 수시로 발생하는 적기상황과 연이은 경기중단으로 예측 불가한 결승을 맞이했다. 

마지막 19일, CTCC 레이스2에서 1위로 시상대에 오른 Z.SPEED 맥스 제임스 하트 / 사진 = 진영석 기자
마지막 19일, CTCC 레이스2에서 1위로 시상대에 오른 Z.SPEED 맥스 제임스 하트 / 사진 = 진영석 기자

첫번째 레이스에서 중국 현대 팩토리팀 Hyundai N No.07 ‘카오 훙웨이(중국, CAO Hongwei, 엘란트라 N TCR)’가 우승했고, 두번째 레이스에서는 현대의 커스터머 팀 ‘Z.SPEED車隊 No.69 맥스 제임스 하트(Max James HART, 아일랜드, 엘란트라 N TCR)’가 우승을 거두며 현대모터스포츠가 전 경기를 석권했다.

2023 CTCC 종합 챔피언을 확정짓고 기뻐하는 Hyundai N 카오 홍웨이(CAO Hongwei) / 김범준 기자
2023 CTCC 종합 챔피언을 확정짓고 기뻐하는 Hyundai N 카오 홍웨이(CAO Hongwei) / 김범준 기자

특히, 도전 첫 해에 2023 CTCC 시즌 종합 챔피언까지 178포인트를 차지한 현대 팩토리팀 '카오 훙웨이'가 종합 챔피언에 오르며 중국 레이스에서도 현대 모터스포츠의 위상을 높혔다.

159포인트로 2위에 오른 '잭 영'(Jack David YOUNG, 영국, 혼다 시빅)과 145포인트로 3위에 오른 장쯔창(ZHANG Zhiqiang, 중국, Lynk&Co 03 TCR)’은 각각 일본 자동차제조사 '혼다'와 중국 제조사 'Lynk&co'로 자동차제조사 자존심 대결은 마지막까지 치열했다.

금호 TCR 월드 투어 경기에서 현대의 레이스카가 나란히 체커를 받으며 경기를 마치고 있다. / 사진 = 진영석 기자
금호 TCR 월드 투어 경기에서 현대의 레이스카가 나란히 체커를 받으며 경기를 마치고 있다. / 사진 = 진영석 기자

여기에, 이번 마카오 그랑프리에서 함께 펼쳐진 '금호 TCR 월드투어(前 WTCR)’의 최종전에서도 현대 모터스포츠 팩토리팀 BRC Hyundai N Squadra Corse 소속 No.105 ‘노버트 미쉘리츠(Norbert Michelisz, 헝가리, 엘란트라 N TCR)’가 종합 챔피언을 달성했다.

이로써, 70주년을 맞이한 마카오 그랑프리에서 현대 모터스포츠는 현대자동차의 TCR이 출전 가능한 모든 경기에 우승하며 데뷔 첫 해 모든 경기를 석권했다.

CTCC 종합챔피언을 차지한 현대 팩토리팀 Hyunday N '카오 홍웨이'의 레이스카 아반떼 N TCR(현지명 엘란트라 N TCR) / 사진 = 진영석 기자
CTCC 종합챔피언을 차지한 현대 팩토리팀 Hyunday N '카오 홍웨이'의 레이스카 아반떼 N TCR(현지명 엘란트라 N TCR) / 사진 = 진영석 기자

현대 모터스포츠에게 우승컵을 안겨준 주인공은 현대자동차의 아반떼 N TCR(해외 현지명, 엘란트라 N TCR)이다.

올해 CTCC가 새롭게 개편되며 'TCR 클래스', 'TCR China'가 클래스에 포함됐고, 참가팀이 없던 '2.0T', '1.6T' 등의 기존 클래스들은 폐지됐다.

마카오 그랑프리에서 만난 현대자동차 중국법인 Hyundai N 팀 / 사진 = 진영석 기자
마카오 그랑프리에서 만난 현대자동차 중국법인 Hyundai N 팀 / 사진 = 진영석 기자

CTCC에 본격적으로 TCR 레이스카가 투입되며 팩토리팀(제조사 후원팀) 부문이 신설됐고, '현대자동차 중국법인'에서 현지에 팩토리팀 ‘현대 N(Hyundai N)'을 창단해 출전시켰다.

팩토리팀과 함께 신설된 클럽팀(보통 아마추어팀) 부문에는 Z.SPEED 팀이 현대의 커스터머 팀으로 경기에 나섰다.

현대 팩토리팀 'Hyundai N'을 지휘하는 前 WTCR 월드 챔피언 '가브리엘 타퀴니' / 사진 = 진영석 기자
현대 팩토리팀 'Hyundai N'을 지휘하는 前 WTCR 월드 챔피언 '가브리엘 타퀴니' / 사진 = 진영석 기자

현대 모터스포츠는 2018년부터 i30N으로 TCR 경기 참가를 시작해 ‘TCR Europe’, ‘TCR Asia지역 대회’를 포함 미국 ‘IMSA TCR대회’,  유럽의 독일과 영국, 이태리 등 TCR 경기를 하는 거대부분의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현대자동차 모터스포츠 관계자는 “당사의 가장 큰 시장 중 하나인 ‘중국 TCR 경기’ 참가를 오래전부터 준비를 해오고 있었다”며 “현지 팀과 참가를 추진했으나, 코로나 팬데믹의 발생으로 성사가 어려웠다. 올해 코로나가 끝나고 CTCC 규정 변화와 중국 현지의 당사 N브랜드 출범에 맞춰 출전이 성사됐다”고 밝혔다. 

'금호 TCR 월드투어(前 WTCR)’ 최종전에서 챔피언을 확정지은 BRC Hyundai N Squadra Corse 소속 No.105 ‘노버트 미쉘리츠(Norbert Michelisz, 헝가리, 엘란트라 N TCR)’ / 사진 = 진영석 기자
'금호 TCR 월드투어(前 WTCR)’ 최종전에서 챔피언을 확정지은 BRC Hyundai N Squadra Corse 소속 No.105 ‘노버트 미쉘리츠(Norbert Michelisz, 헝가리, 엘란트라 N TCR)’ / 사진 = 진영석 기자

전세계 모터스포츠의 한 시즌을 마무리 하는 마카오 그랑프리는 FIA의 ‘F3 월드컵’과 ‘GT 월드컵’, ‘WTCR’ 등 세계 최고 선수들의 경쟁을 만나볼 수 있는 아시아 최대 자동차경기 중 하나다. 

특히, 마카오 그랑프리가 펼쳐지는 마카오 기아 서킷(Guia Circuit, 총 6.120km, 24코너)은 도심을 막고 개최되는 스트릿서킷으로 크고 작은 사고가 많이 발생해 난이도가 높기로 유명하다. 

현대 팩토리팀 'Hyundai N' 드라이버 카오 홍웨이(CAO Hongwei), 허 시아올(he xiaole), 앤디 얀(YAN Ccheuk wai) 좌측부터 / 사진 = 김범준 기자
현대 팩토리팀 'Hyundai N' 드라이버 카오 홍웨이(CAO Hongwei), 허 시아올(he xiaole), 앤디 얀(YAN Ccheuk wai) 좌측부터 / 사진 = 김범준 기자

2주차에 펼쳐졌던 ‘CTCC’와 ‘금호 TCR 월드 투어’에는 현대의 팩토리팀이 참가했다. 

팩토리 팀은 커스터머 팀의 업그레이드 형태로, ‘TCR 월드투어’ 또는 ‘뉘르24시’와 같은 제조사의 입장에서 꼭 이겨야하는 중요한 대회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만한 프로팀과 프로드라이버들을 선발하고 이를 후원하는 형태로 계약해 출전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현대차 입장에서는 금년 중국 현지 N브랜드 진출을 비롯, 현지 TCR 대회도 팬데믹 이후 활성화되는 분위기를 보였기에 이번 대회는 더욱 중요했다.

CTCC에서 종합 챔피언에 오른 '카오 홍웨이(좌)'와 팀을 지휘하는 '가브리엘 타퀴니(우)' / 사진 = 김범준 기자
CTCC에서 종합 챔피언에 오른 '카오 홍웨이(좌)'와 팀을 지휘하는 '가브리엘 타퀴니(우)' / 사진 = 김범준 기자

팩토리팀은 제조사가 직접 팀을 꾸려서 참가하는 '웍스팀'과 달리 제조사의 지원을 받기는 하지만 외부 프로팀을 통한 간접 참가를 하는 방식을 취한다.

결국, 제조사가 직접 참가해 운영하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외부 프로팀과의 절대적인 신뢰와 적절한 지원이 없으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기가 더 어렵다. 

CTCC 레이스2에서 우승한 현대 커스터머 팀 Z.SPEED 엔지니어(좌)와 '루카스(Lukas') 감독 겸 대표(우) / 사진 = 진영석 기자
CTCC 레이스2에서 우승한 현대 커스터머 팀 Z.SPEED 엔지니어(좌)와 '루카스(Lukas') 감독 겸 대표(우) / 사진 = 진영석 기자

현대 모터스포츠는 ‘WRC’에 웍스팀을 투입해 우승을 차지한 전적에 이어, 2018년 시작한 TCR 레이스 도전에서 팩토리팀을 운영해 ‘TCR월드챔피언’과 ‘뉘르24시’ TCR클래스 3년 연속 우승이라는 성과를 이뤄내며 현대 팩토리팀의 강력한 팀웍을 과시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중국 도전의 결실을 얻은 마카오 그랑프리에서는 현대차를 선택하는 팀이 늘어나 현대의 레이스카 총 15대가 엔트리에 올랐고, 현대의 커스터머 팀 Z.SPEED까지 우승 행진에 가세하며 전 경기를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제조사 부분 1위상을 수상한 현대 모터스포츠 장지하 팀장 / 사진 = 진영석 기자
제조사 부분 1위상을 수상한 현대 모터스포츠 장지하 팀장 / 사진 = 진영석 기자

현대 모터스포츠 장지하 팀장은 “이번 대회에서 ‘CTCC’와 ‘금호 TCR 월드 투어’까지 모두 당사에 불리한 BoP를 만회하고자 매 경기, 매 경기 다른 어떤 시즌보다 노력을 많이 했다”며 “주말내내 2개의 경기를 연달아 운영해야하는 부담이 크긴 했지만, 다행히 두 경기 모두 우승으로 마무리했다. 올해 ‘뉘르24시’ TCR클래스 3년 연속 우승까지 포함해 계획한대로 모든 참가 대회를 우승으로 마무리 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중국의 로컬 터줏대감 ‘동풍혼다’와 ‘지리 링크앤코’가 자리 잡고 있는 CTCC 대회에서 참가 첫 해, 짧은시간에 우승이라는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낸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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