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 클래스에 5년 연속 시즌 챔피언을 달성한 정경훈 선수가 6000 클래스에 출사표를 던졌다. / 사진 = 진영석 기자
GT 클래스에 5년 연속 시즌 챔피언을 달성한 정경훈 선수가 6000 클래스에 출사표를 던졌다. / 사진 = 진영석 기자

국내 자동차경기에서 '정경훈'은 슈퍼레이스 GT 클래스에 5년 연속 시즌 챔피언을 달성한 GT 황제다.

그 정경훈 선수가 6시즌의 별을 80% 이상 완성한 현 시점, 시즌 중간에 국내 최상위 클래스 슈퍼6000 클래스에 도전장을 던졌다.

6년 연속 GT 황제에 오르는 중, 다시 한번 슈퍼6000에 도전하는 정경훈 선수는 앞으로 마지막 더블라운드인 GT 2경기, 슈퍼6000 2경기 총 4경기를 마주하게 됐다.

비트알앤디의 대표이자 감독 겸 레이서, 현대N페스티벌의 기술이사. 현 시대 국내 모터스포츠에서 그가 가면, 그게 기록이다.

지난 2019년 엑스타 레이싱팀을 통해 한 차례 슈퍼6000 클래스에 출전했던 사연까지 담아, 슈퍼레이스 마지막 라운드 총 4경기를 앞둔 정경훈의 마음을 들어봤다.

(* 인터뷰는 6라운드 결승 전에 진행됐습니다.)

AMC모터스포츠 소속으로 6000클래스에 참가하는 정경훈 선수
AMC모터스포츠 소속으로 6000클래스에 참가하는 정경훈 선수

Q.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AMC모터스포츠 소속, 정경훈 입니다. 슈퍼레이스 6라운드부터 슈퍼 6000클래스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Q. 다음 경기까지 출전하신다고 들었다. 경기를 준비하는 기분이 어떠신지? 

A. 다음 경기까지 보장받아서 편한 마음은 있습니다.

잘하고 싶은 마음도 당연하구요. 지금 당장은 '포디움에 오르자'보단, 이왕 주워진 기회이니 '포디움 근처라도 가봐야지'라는 생각이 좀 더 큰 것 같습니다. 4위에서 6위 사이를 바라고 있긴 한데, 그게 맘처럼 되진 않네요. (웃음) 

 

Q. 올해 다시 한번 GT 클래스 챔피언을 하시면 6년 연속 챔피언이다. 우리나라에서 그 기록을 낼 수 있는 사람이 앞으로 나올 수 있을까 싶을 정도의 엄청난 이력이다.

챔피언 타이틀 가능성은 어떻게 보는지?  

A. 현재 GT클래스에선 2등 선수와 22점 차이가 납니다. 사실 선수들끼리 웨이트 차이가 있다보니, 결과 짐작이 좀 어렵네요. 지금 두 경기가 남았는데, 1등과 2등 웨이트가 100kg이고, 3등 선수 웨이트가 70kg 입니다. 

Q. 정경훈 선수의 경기 스타일이 지금까지 늘 확고했다. 사고율이 워낙 적은 선수이기도 했고, 두 클래스를 병행하는 부분에 있어 마지막 경기에 대한 전략을 세웠을 것 같다. 

A. 사실, 스톡카가 변수입니다. 다른 때 였으면 이미 전략을 짜서 대비를 했을거에요. 

만약 그랬다면, 토요일날 100kg 달고 출전해 4등 아니면 포인트를 최대한 많이 받는 전략으로 갔을 것 같네요.  토요일에 이어, 일요일 경기는 포디움이 아니어도 한 7위권 정도로 무난하게 경기를 마무리하는 방향을 선택했을 것 같구요. 

사실, 슈퍼6000 클래스에서 에버랜드 경기장이 처음입니다. 그런 점을 고려했을때 토요일은 스톡카 적응에 힘쓰고, 일요일 마지막 경기에 모든 퍼포먼스를 다 쏟아붓는 방향으로 갈까 고민인거죠.

후회없이 달려봐야할 것 같아서요.(웃음) 만약 이 전략으로 6000 클래스를 진행한다면 GT클래스는 토요일에 챔피언 타이틀 결정하는 방향으로 가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Q. 6000 클래스 출전이 조금 갑작스럽다고 느껴졌다. 출전이 확정된 시기가 언제인지? 

A. 사실 출전 연락은 이미 오고있었습니다. 그때마다 반려를 하고 있는 상황이었어요. 계속 GT를 하는게 맞다는 생각했으니까.

일전에, 엑스타에서 탔던 시기도 생각났어요. 그때 경험을 되풀이해서 시즌 중간에 들어와 한 두경기 타다 스톡카 적응에 어려움을 보이면 그것도 보기 안좋을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거듭 거절을 했던 건데, 인제 나이트레이스때 다시 연락이 왔고 고민 끝에 결국 다시 타보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Q. 이번 슈퍼6000 클래스를 타기 전, 한달 정도의 시간이 있었다. 이번엔 어떤 준비 과정을 거쳤는지? 

A. 19년도에 엑스타에서 600클래스를 탈 때는 경기장에 와서 시트에 처음 앉아 봤었습니다.

그때는 정말 타고 싶어서 탄거였거든요. 그때는 제대로 된 연습도 없었고, 경기장에서 연습한게 정말 전부인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6000클래스 도전할 때 좀 아쉬웠던건, 첫 출전의 핸디캡 50kg 외에도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황에 놓여있었습니다.

제 경기가 끝나고 일본 드라이버가 차량을 타기로 되어 있었고, 심지어 타이어 테스트 스케줄까지 뒤에 잡혀있는 상황이었어요. 물론, 저에게 직접적으로 차를 망가뜨리면 안된다는 압박이 가해진건 아니었지만, 그런 스케줄을 인지하고 있다보니 '차를 부수면 안돼'라는 심리적 압박은 은연중에 제 발목을 잡은 것 같습니다. 

그때는 경기를 치루고 성적이 안나오는 것 보다, 처음 타는 차를 망가뜨리는게 더 나쁜 상황이 될거라 느껴졌어요. 차를 안전하게 넘겨줘야 하는 상황이었으니까.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좀 다릅니다. 제가 차를 만질수 있는 사람이기도 하고, 다행히 중간에 준비기간도 좀 주어졌습니다. 타이어 테스트를 할 때 즈음엔 이미 차에 어느 정도 적응도 됐고, 팀과 손발도 얼추 맞춰진 상황이었습니다. 

Q.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선수 본인이 차를 만질 줄 알다보니 그냥 주어진 차를 타는 선수 입장과는 좀 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고민이 많을 것 같은데 어떠신지?

A. 테스트 결과가 괜찮아서 자신감이 좀 올라온 건 사실이에요. 제가 비록 스톡카를 잘 아는건 아니지만, 엔진이나 이런 쪽은 꽤 알잖아요. 그런데 막상 경기장에 와보니, 팀과 소통을 늘려야하는 것은 당연하고. 제가 직접 타는 것과 차량을 만져본게 많이 다른 얘기더라구요.

사실, 이제까진 스톡카의 셋업이라든가, 구조적인 부분들이 궁금하지 않았습니다. 저한테 필요한 정보가 아니니까요. 그런데 이번 경기를 치르고 나니, 이제 너무 몰라도 안되겠다는 생각이 절실히 들었습니다. 스톡카 차량 세팅같은 부분들에서 제가 많이 부족하니까 이런 공부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는거죠. 이제 제대로 스톡카를 알아야  할 때가 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차량을 만질줄 아는 드라이버라 좋은 점은 새로운 차를 탓을 때 이해와 적응이 꽤 빠르다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도 늘 차량을 공부하고 있고,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팀과 상의도 많이하며 최대한 맞춰가고 있습니다.

마지막 경기쯤 되면 지금보다 더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어요. (웃음)

 

Q. 스톡카를 도전하신 이유가 궁금하다. 'GT 황제' 타이틀을 가진 정경훈 선수로서 '6000 클래스'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건지? 

A. 아니요. 개인적으로 도전하고 싶었습니다. 다른 분들이 좀 오해를 하실 수도 있는데, 제가 AMC모터스포츠를 '선택'한 건 아니에요. 

언젠가 한번 쯤 제대로 스톡카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늘 있었습니다.

물론, 이제까지 많은 팀들에서 제의가 있긴 했지만 계약 단계에서 백지화되는 경우가 많았어요. 이런 아쉬움이 늘상 반복되다 보니 저도 마음이 비워지더라구요.

그러던 중 이번에 AMC 모터스포츠에서 스톡카에 대해 제의를 해주신거였습니다. 제가 스톡카에 대해 목마름을 많이 느끼는 상황에서 제의를 해준 팀이 마침 'AMC'였던 거죠.

제가 AMC로 오게된 연유에 대해 사람들의 관심이 많다는 걸 저도 알고 있어요. 거기에 대해 따로 드릴말씀은 없지만, 저로서는 그저 도전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너무 컸기 때문에 지금 스톡카를 타는거라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Q. 예선 전에 치뤄진 연습경기 기록이 좋았다. 그런데 막상 예선 경기 때는 좀 아쉬운 경기를 보여주셨다. 경기 중 어떤 문제가 있었던건지? 

A. 금호타이어로 경기를 했어요. 적응도 많이 된 상황이었고, 새로운 타이어를 꽂았을 때 아직 더 갈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아, 예선 때는 이 이상의 초를 뽑아낼 수 있겠다 싶은 자신감도 생기더라구요.

그런데 타이어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타이어 마모가 좀 이상하게 되는 현상이 발생했는데, 이게 연습 때 웜업을 제대로 안하면 생기는 문제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래서 예선 때 웜업을 좀 오래했습니다. 웜업하느라 몇 바퀴를 그냥 흘려보낸 거에요.

그러다 보니 정말 랩을 찍어야할 때 시간이 부족했죠. 지금 설명드리는게 GT클래스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긴 한데, 제가 6000 클래스를 처음 타다보니 솔직히 후방을 신경 못썼습니다. 말도 안되죠. 저는 지금 저보다 더 빠른 선수들이 타는 경기인 6000 클래스를 타고 있는건데... 

예선 중에 13, 14번 코너까지 왔는데 백미러에 순간 이상한 물체가 보이는거에요, 자세히 보니까 서한GP 김중군선수가 바로 뒤에 붙어 있었고, 제가 이 선수를 막고있는 상황이 되어버린거에요.

이때부터 좀 멘탈이 흔들렸던 것 같아요. 방해를 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드니까 악셀링도 급해졌고, 그러면서 주행이 다 망가진거죠.

실상, 마지막 어택도 못 들어갔어요. 원래 어택랩이었는데 시가지에서 이미 멘탈이 갈렸고, 정신없이 피니시로 들어왔죠. 이때 저도 제 랩을 못 뽑은건 당연하고, 김중군 선수한테까지 피해를 줬다 생각하니 너무 미안하더라구요.

GT클래스도 그렇고 제가 늘 경기할 때 철칙이 '선수들한테 피해주지 말자'거든요. 그런데 그런 제가 다른 선수에게 피해를 끼쳤다고 생각하니까 정말 심적으로 너무 힘들었습니다. 

 

Q. 지금 정경훈 선수가 13그리드에 위치하고 있다. 레이스에 임하는 마음 가짐이 어떤지? 

A. 당장의 등수가 중요한 상황은 아니에요. 스톡카 자체가 처음이다보니까, 오히려 선수들 성향이나 드라이빙 스타일 이런 것들을 좀 파악하고 싶습니다. 당연히 선두권 선수들 결승 주행같은 부분들을 보고싶은 마음은 있지만, 지금 그럴만한 상황이 안되니까 어쩔 수 없죠.

다행히 김재현 선수나 정의철 선수가 멀리있지 않아서 그 선수들 성향이라도 그냥 보고 싶어요. 조금만 집중하면 그래도 꽤 많은 것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같이 시합을 해본 적도 없는 선수들이라서. 드라이버 개개인이 스톡카를 운용하는 방식이 다르다 보니, 그런 개인의 스타일이 어떻게 차이나는지 보고싶어요.

GT클래스 비트알앤디의 대표이자 감독 겸 레이서인 정경훈 선수의 차량
GT클래스 비트알앤디의 대표이자 감독 겸 레이서인 정경훈 선수의 차량

Q. 이제 앞으로 남은 경기는 총 4경기다. 올해 마지막 경기라 원래 2경기만 남은 것이어야 하는데, GT클래스와 6000 클래스를 모두 출전하는 정경훈 선수 입장에선 경기가 4개나 남은 상황이다. 

체력적으로도 상당히 부담스러울 거라 생각되는데 어떠신지?

A. 그냥 '이제야 시즌 반 들어왔구나'라고 생각합니다. (웃음) 물론 체력적인 부분이 저도 걱정되긴 하는데, 그건 제가 잘 조율해야하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비중적으로 봤을 때 GT와 스톡카 모두 저에게 중요합니다. 지금 상황에선 서킷 적응도 그렇고 아무래도 스톡카에 익숙치 못하기 때문에 더 신경을 써야하는게 있겠죠. 클래스마다 집중을 잘 분배해서 경기에 임해야 할 것 같아요.

체력도 같은 맥락입니다. 여러 부분들을 고려하고 적당히 조율해 체력 분배에도 실패 없도록 하고 싶습니다.

 

Q. 정경훈 선수는 사실 지금 레이싱 선수로서 올라갈 수 있는 최고의 위치까지 올라왔다고 볼 수 있다.

올해 우승하신다면 GT클래스 6년 연속 우승이란 타이틀은 이제 누구도 넘볼 수 없을 정도의 수준이기도 하다.

나아가, 지금 도전하는 6000 클래스는 명실상부 국내 최고 6000클래스도 사실 최고 클래스다.

그런 엄청난 경기의 파이널라운드가 하루에 2경기 씩 이틀 사이에 전부 몰려있다. 이 부분에 대한 심적 부담도 상당할 것으로 보이는데 선수 본인의 심경은 지금 어떠한지?

A. 부담이 크죠. 심리적인 압박이 엄청납니다. 제가 특별히 욕심이 있어서라기 보단, 아마 어느 드라이버든 같은 생각을 할거에요. 저도 당연히 GT클래스에서 6년 연속 챔피언 타이틀을 갖고 싶어요. 엄청난 영광이니까.

지금 충분하다 못해 넘치는 이력을 세우게 된 GT클래스에는 심지어 함께 최선을 다한 동료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 선수들앞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건 정말 예의가 아니라 생각하거든요. 나 자신에게도 그런 모습은 정말 싫구요.  

제가 지금 스톡카를 타는건 '올해 잘해서 내년에 또 탔으면 좋겠다'라는 개념이 아니에요. 저는 지금 3경기를 치루는 것에도 충분히 만족하니까요. 

개인적으로  보여주고 싶은 것은,  'GT 챔피언 타이틀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 6000클래스로 넘어와서 단 3경기 안에서도 충분한 결과를 보였다'인 것 같아요.

'GT 클래스에서 5년 연속 챔피언이었던 사람이 세 경기 동안 6000 클래스를 탔는데 상위권에 못가더라' 라는 것들을 저는 남기고 싶지 않아요. 그게 제가 지금 열심히 하는 이유의 전부에요.

내년에 시트를 또 앉고 싶은 욕심? 그건 단 한점도 없습니다. 

그저, 제가 가진 모든걸 다 쏟아부어 만든 결과를 통해 언젠가 또다른 GT클래스 선수가 더 좋은 제안을 받아 다른 클래스로 넘어갈 수 있는 가능성을 얻는 것. 나아가, 그냥 사람들이 도전할 수 있게 하는 어떤 '지표'같은게 될 수 있다면 너무 좋죠. 

사실, 좀 민감한 부분이긴한데. '에이, GT 챔피언도 6000 클래스 올라와서 안되는데, 그 챔피언도 못이기는데 나머지 GT선수들이 올라온다고 뭐가 되겠어?' 하는 그런 생각들이 있을 수 있다는게 너무 싫더라구요. 그냥 그런 부분들을 바꾸고 싶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Q. 우리나라 모터스포츠에서 정경훈이란 사람의 위치는 본인만의 특별한 위치에 올라있다고 본다.

정경훈 선수를 존경하고, 좋아하는 팬 분들 및 미래의 모터스포츠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A. 저를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께 늘 감사합니다.

제가 GT클래스에선 재밌는 경기도 보여드리고 한 것 같아서 나름 팬분들이 즐겁게 보시지 않았을까 했는데, 지금 스톡카에선 제가 좀 하위권에 있어요. 그러다 보니 지켜보는 팬 분들 입장에선 아쉬움도 많이 느끼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드릴수 있는 말은, 마지막 경기에는 정말 재밌고 임팩트 있는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는 것. 이번 경기만 보고 판단하시는 건 아직 이르니까. 마지막 경기까지 응원해주신다면 정말 재밌는 경기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모든 선수가 2경기를 남겨 둔 슈퍼레이스의 마지막 라운드에 홀로 4경기를 치러야 하는 GT황제 정경훈 선수가 어떤 기록으로 2023년을 마무리 할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마지막, 파이널 라운드는 11월 4~5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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