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모터스포츠 축제로 자리잡은 2023 현대 N 페스티벌 / 사진 = 진영석 기자
대한민국 모터스포츠 축제로 자리잡은 2023 현대 N 페스티벌 / 사진 = 진영석 기자

현대 N 페스티벌은 이름에서도 알 수있듯 현대자동차의 축제다.

현대차는 ‘클릭 스피드페스티벌(2003~2010년)’을 시작으로 ‘코리아 스피드페스티벌(2011~2018년)’을 거쳐 지금의 ‘현대 N 페스티벌(2019년~)’까지 약 20년간 국내 모터스포츠 발전을 위해 다양한 대회를 지속적으로 후원 및 개최를 해왔다.

작년부터는 주니어 드라이버 프로그램을 통해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에게 글로벌 모터스포츠 대회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작년 시즌 선발된 쏠라이트인디고레이싱의 박준의와 박준성 선수는 올해 이태리 TCR에서 활약 중이다.

현대N페스티벌의 대표 클래스 아반떼 N 컵(N1)
현대N페스티벌의 대표 클래스 아반떼 N 컵(N1)

현대자동차는 2023년 아반떼 N 페이스리프트 출시에 맞춰 새로운 아반떼 N 컵카가 출시됨을 알리며 하반기 아이오닉 5 N을 시작으로 고성능 브랜드 N 론칭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현대N페스티벌에 출전하는 프로팀들과 각종 테스트를 위해 협업해 24년에 아이오닉 5N 컵카를 준비하며 즐기는 축제 이상의 매니지먼트 시스템도 갖추기 시작했다. 

이처럼, 현대자동차가 고성능 브랜드 N에 보이는 높은 관심이 국내 레이스 현장에서 N을 테스트하는 모습에 대한 기대감을 높히고 있다.

대한민국 모터스포츠 축제, '현대 N 페스티벌'을 운영하는 (주)플레이그라운드 '김종남'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현대N페스티벌 프로모터 플레이그라운드 김종남 대표
현대N페스티벌 프로모터 플레이그라운드 김종남 대표

Q. 현대 N 페스티벌을 운영하며 어려운 부분도 분명 있을거라 생각된다. 아무래도, ‘현대’ 라는 타이틀 안에서 진행해야 하다보니. 힘든 부분도 많으셨을 것 같은데 그런 부분도 간단하게 말씀 부탁드린다.

A. 크게 힘든 부분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저희가 사실 2019년도부터 아마추어 대회로 오고 있다가 작년부터 'N1(아반떼 N컵)'이 나오며 프로대회가 됐습니다. 

아마추어 대회로만 진행할 때는 양산차를 베이스로 해서 원메이크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크게 바꿀 것도 없고 테스트 할 부분도 적었습니다. 덕분에, 'N1'을 만들며 클래스도 새로 생기고 차도 새로 만들다 보니 상대적으로 그 과정이 좀 힘들게 느껴졌던 건 있습니다. 

그래도, 연구소에서 협조를 너무 잘해주셔서 차가 잘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3개월 동안 저희 워크샵에서 30대를 만들어서 내놨거든요. 저희는 사실 이전 슈퍼챌린지부터 계속 프로모터 활동을 하고 있었다보니 중계 같은 부분도 준비돼 있었습니다.

지금 당장은 현재 계획한대로 잘 돌아가고 있어 크게 어려운 점은 없습니다. 

 

Q. 경기장에서 보면 버스 사파리 이벤트와 레이싱 시뮬레이터 등 정말 축제처럼 운영되는 느낌이다. 

혹시 대표님이 지향하는 방향성을 생각했을 때, 이런 부분들은 어떻게 보고 계신지?

A. 원래 저희는 참여형 모터스포츠에 가까웠습니다. 작년부터 약간씩 관람형 모터스포츠로 변화하고 있는데, 지금도 보면 관중석에 드문드문 사람들이 앉아있을 정도로 조금씩 팬들이 생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현재 저희의 목표는 참여형 모터스포츠와 관람형 모터스포츠의 조화를 최대한 이루는 것 입니다. 워낙 저희가 자동차에 관련된 행사들만 다루고 있다 보니,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여기 와서 최대한 열심히 놀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게 최종 목표입니다. 

서킷 사파리 버스와 레이싱 시뮬레이터 등 관람객도 즐길 수 있는 요소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서킷 사파리 버스와 레이싱 시뮬레이터 등 관람객도 즐길 수 있는 요소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Q. 앞서 말씀해주신 부분에서, ‘관람객’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하셨다. 2016년 송도 도심서킷 때는 유명 가수들의 공연도 있었지만 최근 현대의 페스티벌은 확실히 참여형에 가깝다는 느낌이 강했다. 

요즘 같은 분위기면 이제는 관람객을 신경써도 되지 않을까 싶다. 

A. 저희 쪽에서도 관람객들에게 좀 더 신경쓰려고 준비 중입니다. 관람객이 계속해서 늘어나는 상황이라, 실제로 지금은 저희 회사로 직접적인 관람 관련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는 현대자동차의 모터스포츠 활동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진 시점이 N1(아반떼 N)이 출시된 후부터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부분의 연장선으로, N이 탄생하며 모터스포츠의 관람스타일이 바뀌고 있습니다. 관람형 모터스포츠가 되면서 관람객들이 조금씩 늘어나는게 보이고, 그로 인해 저희도 관람객을 위한 프로그램을 늘리고 있어요.

지금 현재는 로지텍과 협업해서 시뮬레이터도 운영 중입니다. 서킷 사파리 버스와 서킷 택시 같은 경우도 HMC 고객만 있는게 아니라, 일반 관람객들도 와서 직접 타거든요.

또, 타임 트라이얼 대회 분리도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기자분들은 안오시지만 타임 트라이얼 대회 때는 짐카나도 하고, N을 소유한 사람들이 모여서 직접 트랙을 주행할 수 있는 트랙데이도 개최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아반떼 N 컵 클래스 레이스
아반떼 N 컵 클래스 레이스

Q. 지금의 현대 N 페스티벌은 확실히 다수의 젊은 드라이버들의 경쟁이 경기를 더 재밌게 하고 있다. 모터스포츠의 관람스타일이 바뀌고 있다보니, 더 재밌는 경기를 기대하게 되는데 앞으로 바뀌는게 있는지?

A.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타이어 사이즈도 더 넓어지고 바디도 와이드바디로 갈 것 같아요. 그 부분은 지금 연구소에서 개발 중이고, 테스트도 계속하고 있어서 내년엔 출력도 더 올라갈 예정입니다.

타이어 사이즈도 260으로 변경돼 TCR에서 쓰이는 타이어 사이즈랑 비슷하게 적용 될 예정이라 아마, 관람객의 재미를 추구하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기술적으론 쉽지 않은 부분이긴 하지만 열심히 개발하고 있습니다. 

 

Q. 내년엔 시즌에는브랜뉴 레이싱도 출전한다는 소문이 있다. 그래서 N1쪽이 더욱 재밌어질 것 같다고 생각한다.

현대자동차에서 이미 스칼라십을 보여주고 선언한게 있다보니 N1 클래스의 출전에 대한 관심이 큰 것 같다. 이건 아무래도 이태리 TCR 출전에 대한 관심이 크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데 실제로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도전하기에 좋은 상황이 아닐까 싶은데?

A. 여기는 컨셉이 확실합니다. 스칼라쉽이 잘 돼있어서 현대가 영드라이버들의 사다리가 되어주는 형식을 보이고 있어요. 그래서 TCR이태리 등에 참여하는 선수들도 있고, 지금까지처럼 계속 영드라이버를 발굴해서 모터스포츠를 위한 선수 육성에 투자를 하는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치열한 레이스로 경기가 더 재밋어진 현대 N 페스티벌
치열한 레이스로 경기가 더 재밋어진 현대 N 페스티벌

Q. 내년부터는 꽉 찬 관람석을 기대할 수 있을지?

A. 사실 저희도 패독 주차장이 이렇게 꽉차서 놀랐습니다. 작년엔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관중 유입이 계속 늘어나는 상황이라 저희도 관람객들이 즐길 수 있는 무언가를 준비하려 계속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단 내년은 관람객들이 늘어나는 걸 볼 수 있는 현대 N 페스티벌을 준비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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