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틱한 슈퍼레이스 6000 7라운드, 이찬준이 우승
엑스타 레이싱의 올 포디움…이정우와 이창욱도 2, 3위에 오르다.

불타는 투혼으로 레이스 후반 승부를 뒤집은 엑스타 레이싱 이찬준 / 사진 = 진영석 기자
불타는 투혼으로 레이스 후반 승부를 뒤집은 엑스타 레이싱 이찬준 / 사진 = 진영석 기자

CJ 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하 슈퍼레이스)이 22~23일 양일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개최되는 가운데 삼성화재 6000 클래스 결승전이 펼쳐졌다.

이날 예선 2에서 발생한 준피티드 레이싱 오한솔 선수의 차량 화재로 시즌 챔프에 도전하는 시즌 포인트 1위 한국 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 김종겸이 제대로 랩을 끊지 못하고 12위로 마치며 경기 결과에 따라 시즌 챔프 달성에 변수가 될 상황을 맞이했다. 

한편, 예선 1위로 폴포지션을 잡은 정의철과 팀 메이트이자 또 다른 시즌 챔프 도전자 김재현이 2위에 이름을 올리며 볼가스 모터스포츠는 7라운드의 결승 그리드를 압도했다. 

여기에 지난 6라운드에서 2, 3, 4위(이창욱, 이찬준, 이정우 순서)를 차지했던 엑스타 레이싱이 다시 한번 예선 상위권에 3명 다 이름을 올리며 결승 선두그룹의 각축전에 불을 지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삼성화재 6000 클래스 결승 레이스
삼성화재 6000 클래스 결승 레이스

롤링 스타트로 경기가 시작되고 앞선 그리드를 차지한 정의철(No.04, 불가스 모터스포츠, +40kg), 김재현 (No.44, 불가스 모터스포츠, +20kg)이 앞으로 나섰지만 1코너에서 많은 차량들이 경쟁을 하면서 코스 밖으로 미끄러졌다.

1코너 진입과 정 황도윤(No.15, 엔페라 레이싱)이 이창욱(No.24, 엑스타 레이싱)과 컨텍이 발생해 코스 밖으로 이탈하며 경기 초반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반면, 이찬준(No.18, 엑스타 레이싱)은 김재현을 추월하는데 성공하며 2위에 올라섰다.  

총 21랩의 경기 중 초반 경기에서 정의철이 선두를 유지하면서 레이스를 이끌었고, 그 뒤를 이찬준, 김재현이 2위 경쟁을 이어갔다. 그 뒤를 엑스타 레이싱 이창욱과 이정우(No.55)가 추격했고, 시즌 챔프 경쟁에 나선 장현진(No.06, 서한 GP, +80kg)과 김종겸(No.01, 한국 아트라스비엑스 모터스포츠, +30kg)이 경쟁을 이어갔다.

조항우(No.10, 한국 아트라스비엑스 모터스포츠, +10kg)와 정연일 (No.03, 씨제이 로지스틱스 레이싱), 최명길(No.08, 한국 아트라스비엑스 모터스포츠)까지 10위권에 들어서면서 중위권 경쟁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시즌 챔프 후보 3명(장현진, 김종겸, 조항우)이 뒤엉키며 치열했던 중위권 경쟁
시즌 챔프 후보들이 뒤엉키며 치열했던 중위권 경쟁

기세를 몰아친 정연일이 앞선 조항우를 추월한 후 김종겸의 가까이에 붙으면서 추월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었다. 6랩째, 장현진이 중위권을 이끌면서 레이스를 진행했지만 뒤쪽에 위치한 김종겸과 정연일, 조항우가 따라붙으면서 더 빠른 드라이빙을 압박해 오고 있었다.

여기에 초반 레이스에서 추돌을 해 밖으로 밀려났던 황도윤이 11위끼지 올라서면서 젊은 드라이버의 패기를 보여줬다. 

하지만, 장현진과 김종겸이 추월 경쟁을 하던 중 김종겸이 추돌로 스핀을 하면서 코스 안쪽까지 밀렸고, 추격을 위해 뒤따라오던 정연일이 충돌하며 사고에 휘말렸다. 이 사고로 정연일은 앞쪽에 큰 파손을 입었고, 곧바로 피트 인을 해 다시 진출했지만 경기를 더 이상 뛰기가 힘든 상태여서 리타이어하고 말았다. 

이와 달리 예선의 변수에 휘말렸던 김종겸, 조항우, 최명길의 한국 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팀이 7와 8위, 10위를 기록하면서 경기의 마지막 포인트를 노리며 레이스카에 채워진 핸드캡 웨이트를 조절하고 있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황도윤이 최명길의 뒤쪽에서 경쟁을 진행했고, 조항우는 앞선 장현진을 추월하기 위해 중반 레이스를 진행하고 있었다.

엑스타에서의 첫 승을 기록한 이찬준의 레이스
엑스타에서의 첫 승을 기록한 이찬준의 레이스

경기가 중반을 넘어가면서 정의철이 이찬준과 3초 차이를 벌리면서 선두 레이스를 벌리고 있었고, 6위에 위치한 장현진은 조항우와 최명길, 김종겸의 추격을 받으면서 경쟁을 펼쳤다. 여기에 김종겸이 같은 팀 최명길과 조항우를 추월해 앞으로 나서며 다시 한번 장현진과 경쟁을 하게 만들었고, 황진우(No.12, 엔페라 레이싱)도 황도윤을 추월해 앞선 차량을 따라잡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었다.

선두인 정의철이 스피드가 떨어지면서 2위인 이찬준이 거리를 좁히기 시작했고, 김재현의 뒤쪽에 있던 이정우와 이창욱도 차량에 문제가 있는 듯한 김재현을 추월해 순위를 끌어 올렸다. 여기에 차량에 문제가 발생한 김재현의 차량이 코스에서 스피드를 줄이고 있는 가운데 김종겸, 조항우, 최명길, 황진우, 황도윤 등이 추월을 하면서 순위를 끌어 올라섰다.

20랩째 선두와 거리를 좁히기 위해 스피드를 올렸던 이찬준이 앞선 정의철을 추월하는데 성공을 했으며, 정의철은 차량에 문제가 있는 듯 거리를 좁히지 못했다.

이와 달리 이창욱과 이정우는 더욱 스피드를 올리면서 앞선 정의철에 가까이 다가섰고, 마지막 랩에서 10초가 넘었던 거리차를 좁히면서 추월에 성공해 경기는 끝까지 가봐야 알 수 있음을 제시했다. 그 뒤를 김종겸, 조항우, 최명길, 황진우에 이어 서주원(No.94, L&K 모터스)가 10위를 차지했다.

2, 3위로 포디움에 오른 이정우와 이창욱의 레이스
2, 3위로 포디움에 오른 이정우와 이창욱의 레이스

결국, 7라운드 경기에서는 예선에서 3그리드로 결승에 올랐던 이찬준이 마지막에 추월을 통해 우승을 거머쥐었고, 이정우에 이어 이찬준까지 마지막랩에서 추월 경쟁을 하면서 엑스타 레이싱이 포디움을 모두 차지했다.

엑스타 레이싱이 포디움을 모두 차지한 것은 팀 창단 9년만에 처음으로 기록되게 됐다. 이와 달리 경기 마지막까지 선두를 달리던 정의철은 스피드가 떨어지면서 4위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해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이번 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찬준은 26점을 추가하면서 85포인트가 돼 시즌 2위로 올라섰고, 이정우는 66포인트, 이창욱은 67포인트를 유지하게 됐다. 7라운드가 끝난 후 김종겸이 93포인트로 선두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이찬준이 2위, 김재현이 76포인트로 시즌 우승 경쟁을 하게 됐다. 또한, 팀 챔피언십에서는 한국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가 161포인트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엑스타 레이싱이 155포인트로 2위, 불가스 모터스포츠가 147포인트로 3위를 차지했다.

창단 첫 포디움을 싹쓰리 한 엑스타 레이싱 이정우, 이찬준, 이창욱 (좌측부터)
창단 첫 포디움을 싹쓰리 한 엑스타 레이싱 이정우, 이찬준, 이창욱 (좌측부터)

최종 라운드를 남긴 가운데 시즌 포인트 순위 변동이 요동쳤고, 새로 정리된 순위에서 시즌 챔피언의 타이틀은 누가 차지하게 될 지에 기대를 모으며 마지막 경기는 더욱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젊은 드라이버들이 포진한 엑스타 레이싱과 노련미를 갖춘 한국 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무서운 기량을 과시한 불가스 모터스포츠의 3파전은 더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CJ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삼성화재 6000 클래스 파이널 레이스는 23일 10시에 예선전 진행 후 오후 2시 45분에 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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