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원큐 K리그1 38라운드 수원삼성 전 멀티골 기록 MOM 선정

지난 30일, 상주 시민 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38라운드' 상주상무와 수원삼성블루윙즈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반가운 얼굴을 만났다. 

K리그1 후반기에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는 김건희는 이 날도 선발 출전해 수원삼성을 상대로 멀티골을 기록, 팀 승리에 큰 기여를 하며 상주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마쳤다. 

공교롭게도 김건희는 이날 상대팀 수원삼성이 자랑하는 유스 시스템인 매탄고 출신으로 재학 시절 축구를 제일 잘하는 선수이자 팀의 상징에게 주어진다는 매탄고 에이스 넘버 '10번'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매탄고 10번의 상징성은 연령별 대표가 많은 매탄고 내에서도 제일 축구를 잘하는 선수, 프로를 바로 직행해도 통할 정도의 기량을 지닌 선수에게 부여되는 번호로 권창훈(프라이부르크) 선수도 매탄고 10번 출신이라는 상징적인 존재였다. 

학창시절 주목받던 에이스이자 아마추어 무대를 평정한 모습에 큰 기대를 가지고 2016년 수원삼성에 입단했다.

하지만, 김건희는 많은 사람들의 기대만큼 좋은 성적을 내진 못하고 2018년 시즌이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군 입대를 선택하게 됐다. 군 입대 전 울산과의 ACL 16강전 2차전 홈경기에 멀티골을 기록하며 수원삼성에게 8강 진출이라는 선물을 안기고 상주상무에 입대를 하였으나, 올시즌 전반기까지 부상으로 인해 경기출전을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절치부심을 하며 기회를 보던 김건희는 부상 복귀 후 펼쳐진 K리그1 전북과의 경기에서 골을 기록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했다.

시즌 종료 시점에 9경기 6골 1도움이라는 놀라운 경기력으로 자신의 부활을 알리게 된다.

이어서 펼쳐진 지난 30일, 수원삼성과의 운명 같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도 멀티골을 기록을 하며 이번 시즌을 10경기 8골 1도움으로 시즌을 마무리 했다.

내년에 복귀할 수원의 이임생 감독과 팬들에게 깊은 각인을 남겼다.

 

이번 경기를 마친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건희 선수는 "입대 전 울산과의 ACL 16강 2차전 경기는 자신의 축구인생에서 제일 행복하고 소중했던 순간이였다"며 "수원 입단 후 힘들었던 시간 속에도 포기하지 않고 절치부심하며 더욱 노력하고 매 경기마다 소중한 경기라는 간절함을 가지고 뛰었던게 좋은 성적이 나오는 계기가 되었다"고 전했다.

수원삼성으로 돌아오는 김건희는 내년 시즌 상주상무에 지원을 한 전세진 선수에게 "상주에 와서 U-22 제도 선수로 많은 경기에 뛸 수 있게 되겠지만, 이 곳은 군대라는 특수성이 있는 곳이기 때문에 축구 외적으로도 힘든 점이 있을 수 있으니 준비를 잘 하고 상주에 왔으면 한다"며 군 입대를 앞둔 후배를 격려했다. 

이제 전역 후 수원으로 복귀하게 되는 김건희는 입대 전 자신의 등번호인 '14번'을 예정이다.

김건희는 입대 전 수원삼성 경기를 회상하며 "수원삼성 팬들은 저에게 항상 소중하고 고마운 존재였다"며 "입대 후에도 잊지않고 저를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들에게 항상 감사를 드리고 있다. 저도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더욱 열심히 노력해 수원 팬 여러분들께 기쁨을 드리고 싶다. 돌아가서 열심히 노력하는 김건희를 지켜봐주시고 응원 부탁드린다"고 수원삼성의 팬에게 감사와 각오를 전했다.

이제 군복무를 무사히 마치고 소속 구단으로 돌아오는 김건희는 입대 전 못다한 ACL 시즌을 2020 시즌에 이어서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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