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 포디움을 성공시킨 아트라스BX 새로운 밤의 황제 최명길과 조항우 / 사진 = 진영석 기자
1, 2 포디움을 성공시킨 아트라스BX 새로운 밤의 황제 최명길과 조항우 / 사진 = 진영석 기자

CJ 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하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3라운드 경기가 11일 인제 스피디움에서 나이트 레이스로 개최됐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 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이하 아트라스BX) 최명길이 예선 1위로 폴 포지션에서 결승에서 시작해 폴 투 피니시로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으며 포디움 정상에 올라섰다.

1년에 한번 진행되는 나이트 레이스는 관람객을 위한 그리드 이벤트와 가수들의 공연이 이어지며 축제의 분위기로 진행됐고, 밤 10시가 넘어서면서 슈퍼레이스의 최상위 클래스 삼성화재 슈퍼 6000 클래스의 시작과 함께 밤의 적막을 깨웠다.

캄캄한 밤, 서킷의 조명과 레이스카의 라이트만 비추는 트랙 위에서 결승 레이스가 시작됐다. / 사진 = 진영석 기자
캄캄한 밤, 서킷의 조명과 레이스카의 라이트만 비추는 트랙 위에서 결승 레이스가 시작됐다. / 사진 = 진영석 기자

총 22대가 참가해 24랩(1랩=3.908km)을 돌아야 하지만 밤에 하는 레이스의 특성 상 경기 2랩의 포메이션랩이 주어지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었다.

롤링스타트로 시작된 경기는 폴포지션에서 대열의 가장 앞에서 결승을 시작한 최명길이 선두로 나섰고, 그 뒤를 팀 메이트 조항우(아트라스BX)와 김종겸(아트라스BX, +80kg)까지 정의철을 추월해 3위로 올라서며 아트라스BX가 1, 2, 3위를 점령하며 압도적인 기세로 레이스 초반을 몰아치기 시작했다.

80kg 핸디캡 웨이트를 얹은 채 경기 초반 3위로 올라선 아트라스BX 김종겸 / 사진 = 진영석 기자
80kg 핸디캡 웨이트를 얹은 채 경기 초반 3위로 올라선 아트라스BX 김종겸 / 사진 = 진영석 기자

황도윤(엔페라 레이싱)과 문성학(CJ로지스틱스 레이싱)이 추돌하며 정회원(서한GP)과 오한솔(준피티드 레이싱)이 이 사고에 함께  휘말렸고 황도윤과 오한솔은 코스를 이탈해 재 진입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 사고에 이어 다시 한 랩을 돌아가며 황진우(엔페라 레이싱)와 컨텍한 이창욱(엑스타 레이싱)이 스핀하기도 했다. 

여기에 3그리드에서 출발해 김종겸에게 추월당한 정의철(볼가스 모터스포츠)이 재추월을 시도하는 과정에 컨텍이 발생하면서 스핀하게 됐고, 그 사이에 순위 변동이 많이 일어나게 됐다. 이 사고로 정의철이 피트로 진입해 차량을 점검받았으나 경기에 재 참가하기 어려워 포기하고 말았다.

폴 포지션으로 선두에서 시작한 최명길은 초반부터 빠르게 선두를 유지해 나갔다. / 사진 = 진영석 기자
폴 포지션으로 선두에서 시작한 최명길은 초반부터 빠르게 선두를 유지해 나갔다. / 사진 = 진영석 기자

전쟁 같던 초반 레이스가 소강 상태를 보이며 5랩을 돌아나가면서 최명길이 선두를 여전히 달리고 있었고, 그 뒤를 조항우가 이어가고 있었다.

그 뒤를 황진우와 이찬준(엑스타 레이싱)에 이어 정연일(CJ로지스틱스 레이싱), 이정우(엑스타 레이싱), 서주원(L&K 모터스), 김종겸, 김재현(볼가스 모터스포츠, +80kg), 장현진(서한GP, +40kg)이 따르면서 언제든지 추월할 수 있음을 알려주었다. 특히, 중위권 경쟁은 차이가 없을 정도로 붙어 있기 때문에 추월 경쟁을 언제 들어갈 것인가를 엿보고 있었다.

계속해서 순위를 바꿔가며 어려운 레이스를 이어가는 엑스타 레이싱 이찬준 / 사진 = 진영석 기자
계속해서 순위를 바꿔가며 어려운 레이스를 이어가는 엑스타 레이싱 이찬준 / 사진 = 진영석 기자

8랩에 들어서면서 최명길과 조항우의 3초까지 거리를 벌려가고 있었으며, 3위로 달리는 황진우는 4초까지 벌어지며 선두그룹과 거리가 차이가 생겼고, 그 뒤를 바싹 추격하는 이찬준과 정연일까지 3위 다툼이 거세졌다. 

이찬준의 기세가 거세지며 중반 레이스가 화끈하게 만들어지는 가운데 이와 달리 노련한 황진우는 이찬준에게 자리를 내줄 수 없다는 듯 떨어진 스피드에서도 안정적인 커버 플레이로 조항우를 추격해 갔다. 

김종겸을 눈 앞에 두고 추격에 나서는 엑스타 레이싱 이창욱 / 사진 = 진영석 기자
김종겸을 눈 앞에 두고 추격에 나서는 엑스타 레이싱 이창욱 / 사진 = 진영석 기자

11랩에서 황진우와 컨텍으로 스핀해 뒤쳐졌던 이창욱 페이스를 높히며 김재현을 넘어서 김종겸을 추월하기 위해 바싹 추격했다. 2랩에 걸쳐 이어진 김종겸의 커버 플레이를 이창욱이 좌우로 움직이며 깔끔하게 추월하는데 성공하며 선두 그룹을 향해 추격의 의지를 높혔다. 

그 뒤에서 펼쳐진 중위권 경쟁에서는 김재현과 장현진, 김중군(서한GP, +20kg)과 초반 사고에 휘말렸던 문성학과 정회원이 경쟁하고 있었다.

2위 자리에서 강한 디펜딩을 펼치는 조항우와 압박하는 황진우 / 사진 = 진영석 기자
2위 자리에서 강한 디펜딩을 펼치는 조항우와 압박하는 황진우 / 사진 = 진영석 기자

레이스가 중반을 지나며 상위권의 기류가 심상치 않게 흘러갔다.

15렙에 들어서 길게는 4초까지 뒤쳐졌던 황진우가 2위 조항우의 뒤를 압박하기 시작했고, 그 뒤에서 지속적으로 추월 타이밍을 보고 있던 이찬준을 정연일이 추월하며 순위를 바꿔 나갔다. 여기에 순위가 떨어진 이찬준의 뒤쪽으로 서주원, 이정우가 순위 경쟁에 들어섰고, 본격화 된 2위 다툼은 조항우, 황진우, 정연일 순으로 경쟁을 이어갔다.

4위까지 치고 오르며 선두 대열 경쟁에 가세한 CJ로지스틱스 레이싱 정연일 / 사진 = 진영석 기자
4위까지 치고 오르며 선두 대열 경쟁에 가세한 CJ로지스틱스 레이싱 정연일 / 사진 = 진영석 기자

하지만, 초반 기세가 누그러지며 페이스가 떨어진 조항우는 1위 최명길과는 6초까지 거리가 벌어졌지만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디펜딩을 유지해 앞선 최명길이 여유있는 레이스를 하도록 해 주었다. 

2위 경쟁이 치열해진 사이에 서주원이 이찬준을 추월해 5위로 오르며 앞선 차량들을 무섭도록 밀어부치기 시작했다. 2위 경쟁에 가세한 서주원의 앞에 섰던 정연일이 스핀을 하면서 대열에서 이탈했고, 그 뒤로 몇차례 트랙을 이탈하며 더 이상 경기가 힘들어 보였다.

16그리드에서 3위까지 화려한 추월쇼를 펼쳤던 L&K모터스 서주원 / 사진 = 진영석 기자
16그리드에서 3위까지 화려한 추월쇼를 펼쳤던 L&K모터스 서주원 / 사진 = 진영석 기자

경기기 후반에 들어서며 선두와 거리가 많이 벌어채 이어지는 2위 경쟁은 조항우 디펜딩이 지속됐고, 이에 황진우는 조항우의 산을 넘지 못한채 레이스를 이어갔다. 22랩을 마지막 코너에서 황진우와 서주원의 컨텍이 발생했고 서주원이 황진우를 앞서 나왔다.

앞서 나온 서주원의 뒤를 엑스타 레이싱의 3인방이 따라오면서 마지막 레이스를 하려는 듯 스피드를 올리고 있었다. 특히, 서주원이 황진우를 추월하는 도중에 발생한 데미지로 인해 뒤따르던 이찬준과 이정우가 서주원을 추월해 또 다른 순위가 만들어졌다. 다시 이창욱이 서주원을 추월하면서 레이스는 더욱 뜨겁게 달궈졌다. 

나이트 레이스 끝을 알리는 체커기를 향해 마지막까지 기세를 이어가는 선수들 / 사진 = 진영석 기자
나이트 레이스 끝을 알리는 체커기를 향해 마지막까지 기세를 이어가는 선수들 / 사진 = 진영석 기자

마지막 24랩의 체커기가 휘날리며 이날 나이트 레이스는 최명길이 팀 동료의 도움으로 여유있는 폴 투 윈 우승을 거머쥐면서 밤의 황제로 자리잡았다. 그 뒤를 이어 노련한 운영을 한 조항우가 2위를, 마지막까지 포디움의 끈을 놓지 않은 이찬준이 3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창욱, 이정우, 서주원, 김종겸, 장현진, 김중군, 문성학이 10위권안에 들어서면서 포인트 획득하며 레이스를 마쳤다.

2022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4라운드 경기는 7월 17일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에서 '아시아 모터스포츠 카니발'로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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