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10월 2일에 열린 수원더비 /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지난 2016년 10월 2일에 열린 수원더비 /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오는 10일 7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5년만에 수원의 자존심 대결인 ‘하나원큐 K리그1 2021’ 3라운드 수원FC와 수원삼성의 ‘수원더비’가 열린다.

양 팀은 지난 2016시즌 총 네 차례 만나서 3승 1패로 수원삼성이 우위를 보여줬지만, 4경기동안 총 18골을 터트리며 양 팀의 팬들에게 긴장감과 즐거움을 안겨주기도 했다.

수원FC의 전신인 수원시청 시절에도 FA컵에서 세번의 맞대결을 펼쳐 수원삼성이 2승 1무(2005년 수원삼성 승부차기 승)를 기록할 정도로 수원삼성이 전체 대결에서 5승 1무 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수원FC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겨울 이적시장에서 국가대표 수비수인 박지수, 지난 시즌 서울에서 맹활약한 한승규 및 윤영선, 정동호, 김승준, 이영재, 김호남, 양동현 등을 영입했으며, 외국인 선수로 지난 시즌 전북에서 활약한 무릴로와 브라질 20세 대표 출신의 측면 공격수 빅터를 영입하며 화력을 더했다.

다만, 시즌 초반부터 양동현, 조유민, 박지수 등의 부상과 라스의 경기력 회복 등으로 고민이 많은 상황으로 앞선 라운드에서 지난 2월 27일 대구에게 1:1 무승부, 지난 7일 FC서울과의 경기에서 3:0으로 완패를 당하며 9위를 기록 중에 있다.

홈팀인 수원FC의 김도균 감독은 감독 부임 후 처음으로 펼치는 수원더비에 대해 “(수원삼성이)안정적이고 공격이 세밀하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우리도 홈에서 첫 경기를 하는 만큼 최대한 승리를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

반면, 수원삼성은 지난해 9월 8일 박건하 감독 부임 이후 4승 2무 2패를 기록했고, ACL에서도 8강에 오르며 자신감에 차있는 상태에서 제리치와 니콜라오를 보강하며 화력을 더했다.

직전 두경기, 개막전 광주를 상대로 1:0, 지난 7일 성남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며 2연승과 함께 K리그1 3위를 기록 중이다.

원정팀인 수원삼성의 박건하 감독도 다가오는 수원더비에 대해 “수원FC가 전력보강을 많이 했다. 첫 경기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서울전도 비디오를 통해 전력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라면서, “수원더비이기 때문에 우리뿐만 아니라 상대도 잘 준비할 것이다. 정신적인 부분이 중요하고, 오늘 경기 이후 전력분석을 통해 경기를 준비하겠다”며 멘탈적인 부분과 전략적인 부분 모두를 강조하기도 했다.

‘수원더비’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비는 항상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다섯번 째 수원더비에서는 누가 웃을 수 있을 지 벌써부터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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