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 LED TV. 제공=삼성전자
마이크로 LED TV. 제공=삼성전자

TV 시장이 미래로 날아간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마이크로 LED TV를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마이크로 LED TV는 작은 LED 소자로 만든 TV다. LED 소자가 RGB 광원을 낼 수 있어 선명한 색감을 연출할 수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긴 수명을 강조했다. 상용화된 가장 앞선 디스플레이인 OLED는 유기물을 사용해 번인 등 문제를 일으키고 수명도 짧은 반면, 마이크로 LED TV는 10만시간을 구동할 수 있다는 것. 삼성전자가 OLED 대신 마이크로 LED를 '초격차' 기술로 점찍은 이유다.

마이크로 LED의 보급형, 미니 LED 출시도 예고했다. QLED TV 라인업으로 새로 공개할 것이라고 약속하며 이미 기술 개발이 끝났음을 밝혔다.

아울러 OLED도 포기하지 않았다. OLED에서 수명이 짧은 청색 소자를 퀀텀닷으로 바꾼 퀀텀닷-OLED 기술력을 확보했다고 소개했다. 아직 시장성 때문에 출시 여부를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경쟁사 주력 제품인 OLED를 뛰어넘는다고 간접적으로 자신한 셈이다.

LG도 가만히 있진 않았다. 일단 광저우 공장 등 대형 OLED 양산 체계를 완전히 갖춘 상황, 본격적으로 OLED TV 판매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당장 올해 말부터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했으며, 삼성이 퀀텀닷 OLED를 생산하고 나면 더 가격하락폭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다.

LG디스플레이가 중국에 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현지 생산에 돌입했다.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중국에 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현지 생산에 돌입했다. (사진=LG디스플레이).

폼팩터 다변화도 시도한다. 일단 투명 디스플레이를 샤오미에 공급해 투명 TV를 판매했고, 자동문이나 창문 등에 적용해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롤러블 TV를 시작으로 다양한 제품들이 쏟아질 전망이다.

퀀텀닷 OLED 기술도 있다. 이미 완성단계에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다만 OLED 패널이 시장에 자리를 잡지 못한 만큼, 추후 시장 상황을 보고 진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LG전자도 미니 LED를 출시할 예정이다. 보급형 제품 라인업은 나노셀 TV에 추가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내년 중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단 가장 수준 높은 제품은 마이크로 LED다. 초소형 반도체 기술을 활용한 무기물 TV라서 수명과 화질 등 모든 기능이 높다.

문제는 가격이다. 삼성전자가 전세계 최고 수준 미세 반도체 양산 능력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LED를 전사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크게 들어간다는 게 문제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충분히 양산형으로 개발을 마무리했다고 소개했지만, 가격이 1억7000만원에 달해 아직 시기 상조라는 평가가 나온다.

샤오미가 내놓은 투명 TV. 제공=샤오미
샤오미가 내놓은 투명 TV. 제공=샤오미

미니LED도 마찬가지다. 아직 구체적인 가격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보급형 제품을 훨씬 뛰어넘는 가격에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낮은 해상도도 단점. 실제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퀀텀닷 OLED는 그나마 현실성이 있다. OLED 양산 기술을 사용해 개발 비용도 적고 이미 OLED TV로 시장성도 증명했다. 다만 여전히 OLED TV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터라 보급형 TV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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