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열린 비셀고베전 종료 후 공식인터뷰에 참석한 수원삼성의 박건하 감독 /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비셀고베전 종료 후 공식인터뷰에 참석한 수원삼성의 박건하 감독 /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시간으로 10일, 도하 알 자누브 스타티움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 비셀고베와 수원삼성의 경기가 열렸다.

수원은 이날 경기에서 전반 7분 박상혁이 선제골을 득점했으나, 전반 38분 김태환의 퇴장과 전반 39분 고베 후루하시의 프리킥 골로 1:1 동점상황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으나, 승부를 내지 못하고 승부차기에서 장호익의 페널티킥 실축으로 고베에게 승부차기 스코어 7:6으로 패하며, ACL에서의 치열했던 여정을 마감하게 됐다. 

이날 경기종료 후 공식인터뷰에 참석한 수원의 박건하 감독은 "그동안 선발 멤버에 변화를 주지 못해 체력적으로 힘들었는데, 오늘은 일찍 퇴장을 당하면서 더 힘든 경기가 될 수밖에 없었다"면서, "그럼에도 우리 선수들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줬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는 경기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체력적으로 어려웠던 부분에 대해서 "우리 선수들이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정신적으로 잘 극복해줬다. 수적으로 불리하지 않았다면 후반에는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줬을 것이다.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수비적으로 내려서야 했던 게 아쉽다"고 답하며, 결과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면서도 선수들의 정신력을 치켜세웠다. 

또한, 전반 38분 김태환의 퇴장이후로 승부차기를 염두에 두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수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수비로 내려서서 역습을 노리자고 선수들과 얘기했고, 선수들은 잘 따라줬다고 생각한다"면서,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승부차기까지 간 우리선수들은 비록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멋진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한다"고 답하며 선수들을 치켜세웠다. 

그리고, 기존의 방식대로 홈앤드어웨이로 경기를 진행했다면 결과가 달랐을지에 대해서는 "크게 관계가 없을 것 같다. 오늘 경기도 수적으로 불리하지 않았다면 또 다른 결과를 가져왔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수적열세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했다. 

10일열린 비셀고베전에서 MOM에 선정된 수원삼성의 고승범 /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비셀고베전에서 MOM에 선정된 수원삼성의 고승범 /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한편, 이날 경기에서 경기장 곳곳을 누비면서 끈질긴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MOM에 선정된 수원의 고승범은 박건하 감독과 함께 인터뷰에 참석한 자리에서 "수적 열세였지만 나름 우리는 하나로 경기했다. 개인적인 플레이보다는 하나된 팀으로 플레이한것에 만족한다"는 경기소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올 시즌 수원이 많은 변동 속에서도, 카타르에서 새로운 희망을 얻은 것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올시즌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마지막에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면서, "희망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내년 시즌이 더 기대된다"고 답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저작권자 © 미디어룩(MediaLook)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