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20이 군대에 보급된다.
방위사업청은 ‘상용 스마트폰 기반 소부대전투지휘체계’를 2차 신속시범획득 사업 제품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신속시범획득사업은 4차산업혁명 기술 제품을 군에서 시범 운용하고 신속하게 도입하기 위해 만든 제도다. 기존에는 새 무기를 도입하려면 납품까지 10년 이상이 소요됐지만, 신속시범획득사업으로 기간을 1년 이내로 단축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은 상용 스마트폰을 군 전술용으로 개조해 무전기와 통합하는 내용이다. 통신 중계기 없이도 보안 모듈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상황을 통신할 수 있도록 해준다.
사용되는 스마트폰은 삼성 갤럭시 S20이다. 군 전술용으로 개조해 야간 디스플레이 조정과 스텔스 모드, 인텔리전스 캡처 모드 등을 포함했다.
군 당국은 우선 내년 상반기 육군과 해병대에 우선 도입할 예정이다. 이후 최종 보급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미국 국방부에 갤럭시 스마트폰을 전술용으로 납품해왔다. 단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갤럭시S20 외에도 무전기와 초연결 기반 스마트 개인 감시체계, 레이더 연동 안티드론 통합솔루션 등이 사업에 포함됐다.
군 당국은 앞으로도 민간 신기술을 군에 빠르게 적용할 수 있도록 신속시범획득사업을 통해 개선 방안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LG전자도 미국 국방부 밀리터리 스펙을 통과하며 내구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군 당국이 시범사업을 확대하면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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