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노조가 또 사흘간 부분파업을 시작한다. '잔업 30분' 보장을 두고 노사간 입장을 좁히지 못하는 모습이다.

30일 기아차에 따르면 기아차 노조는 3차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오는 12월1일과 2일, 4일에 1,2조 근무조 각 4시간씩(하루 8시간) 파업하기로 했다. 부분파업은 광주공장을 포함에 경기 광명 소하리, 화성공장 전체 사업장에서 진행된다.

앞서 노조는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동안 국내 전 공장 근무자들이 주야 4시간씩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기아차 노사는 올해 임금단체협상을 위해 14차 본교섭까지 벌였지만 '잔업 30분 보장'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기아차 노조는 '30분 잔업 보장'이 협상안에 포함돼야한다는 입장이지만 사측은 추후 논의를 고수하고 있다.

사측은 기본급 동결, 성과급 150%, 코로나19 극복 특별 격려금 120만원, 무분규 임단협 타결 시 우리사주 지급, 재래시장 상품권 등을 제시했다. 무분규 협상을 이끌어낸 현대차 합의안과 동일한 수준이다.

노조는 기본급 12만304원 인상과 지난해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을 포함해 ▲노동이사제 도입 ▲통상임금 범위 확대 ▲정년 65세로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코로나19 확진자 이날 오전 공장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이후 광주공장 내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오후부터 정상 가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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