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서비스 불만이 극단에 치닫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 네티즌은 최근 애플 서비스 센터에서 겪은 황당한 이야기를 만화로 그려 공개했다.
만화는 구형 맥북을 빅서 OS로 업데이트 했다가 먹통이돼 서비스 센터를 찾았다가 애플로부터 무시 당한 내용을 담고 있다.
제품 이상이 OS를 업데이트한 소비자 책임이라며, 매니저에 항의하려 하니 영어를 할 줄 아냐며 무시했다는 이야기다.
이른바 ‘빅서 게이트’다. 애플이 자사 CPU를 장착한 신형 맥북을 출시하면서 빅서 OS를 출시했는데, 구형 맥북에서 업데이트를 하면 제품 자체가 벽돌이 된다는 것.
그러나 애플은 제품 이상을 소비자 책임으로 전가하며, 수리를 위해서는 50만원 상당 비용을 청구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소비자들은 분노했다. 인터넷 카페와 동호회 등에서는 ‘영어 할 줄 아세요?’ ‘OS를 업데이트 한 것은 소비자 책임’ ‘구형 기기를 이용한 책임’이라는 등 만화 내용을 인용해 애플을 조롱하고 있다.
그럼에도 애플은 여전히 빅서 업데이트 사용자에 대한 유상 수리 방침을 유지하며 소비자 책임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비단 국내에서만은 아니다. 전세계적으로 빅서를 업데이트해 먹통 사태를 겪는 소비자들이 속출하고 있지만, 애플은 전세계적으로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OS 업데이트로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인정하면 막대한 수리 비용을 지출할 수 밖에 없기 때문.
앞서 애플이 애플워치 발열 등 제품 결함에 대해서도 소비자 보호를 소홀히 했던 상황, 정부가 나서 제재를 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