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쏘렌토와 현대자동차 i20이 가장 권위있는 자동차 모델 시상식 가운데 하나인 ‘골든스티어링휠(Golden Steering Wheel·독일어는 Das Goldene Lenkrad)‘에서 올해의 차로 각각 선정됐다.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트와 일간지 빌트는 5일(현지시각) 발표한 골든스티어링휠 2020에서 기아자동차의 쏘렌토를 대형 SUV 부문에, 현대자동차의 i20을 2만5000유로 이하 부문의 ‘올해의 차’로 각각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골든스티어링휠은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를 인정받는 ‘올해의 차’ 시상식이다. 지난 1976년 시작되었다. 독일 악셀스프링어 그룹 산하의 아우토빌트와 빌트가 공동 주관한다. 독일 제2텔레비전(ZDF)에서 시상식이 생중계 되기도 한다. 심사 방식도 까다롭기로 정평이 나있다.

쏘렌토는 대형 SUV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최종 결선에 함께 오른 애스턴마틴 DBX와 BMW X6를 제쳤다. 톰 드레슬러 아우토빌트 편집장은 "전 모델도 좋았지만 새 쏘렌토는 진화"라며 "보이는 것만큼 부드럽게 움직이고, 공간과 스마트한 인테리어 디테일, 음성 컨트롤, 안전 기능 등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것들이 많다"고 평가했다.

기아차가 골든 스티어링 휠 어워드에서 최고의 차로 선정된 것은 2019년 유럽 전략형 모델 엑씨드(XCeed)가 3만5천유로 미만 자동차 부문에서 수상한 것을 포함해 이번이 두 번째다. 4세대 쏘렌토는 유럽에서 4분기부터 디젤과 하이브리드 가솔린 모델로 판매 중이다. 내년 초에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의 i20도 2만5000유로 미만 부문에서 최고의 차로 선정됐다. 안드레아 메이 아우토빌트 평가·기술 책임자는 "현대차는 새로운 i20으로 2만5000유로 미만 차량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었다"며 "민첩한 핸들링과 뛰어난 조향, 모범적인 48볼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디테일에 신경을 써서 발전시켰음을 느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소프츠카 부문과 올해의 가장 아름다운 차 부문에서는 포르셰의 타이칸이 선정돼 2관왕이 됐다. 올해의 혁신 부문은 렉서스 UX 330e가 선정됐다.

소형 SUV에는 포드 푸마 1.0, 중형 SUV에는 볼보 폴스타2가 각각 선정됐다. 중형 SU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부문에는 폴크스바겐의 티구안 e하이브리드, 중형·고급 하이브리드 부문에는 BMW의 330e가 뽑혔다.

2만5000유로 이상 차 부문에서는 세아트 레온이, 소형차 부문은 오펠 코르사-e가, 준중형차 부문은 아우디 A3 스포트백이 각각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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