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권 확보에 나선 기아자동차 노조가 사측을 향한 날선 비판을 시작했다. 3분기 품질비용 충당금을 쌓느라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는 195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점을 거론한 것.

기아차 노조는 27일 "경영진이 정의선 회장의 변칙경영을 합리화시키고 있다. 이사회가 책임지고 물러나라"고 주장하며 이날 오전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전날 기아차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고 세타엔진 결함에 따른 품질비용 1조2600억원을 3분기 실적에 반영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195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노조는 "신임 경영자의 경영성과는 과거 경영의 책임 전가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며 "정 회장 스스로 진취적인 미래경영과 동반성장의 결과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노조는 "친환경차 개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노조와 여과 없이 공유해야 한다"며 "시장준비가 부족한 모빌리티나 UAM(도심항공모빌리티) 사업은 장기적 과제로 하고 사재를 출연해서라도 먼저 수소차와 전기차에 공격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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