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노트20을 소개하는 노태문 삼성전자 IM부문장. 제공=삼성전자
갤럭시 노트20을 소개하는 노태문 삼성전자 IM부문장.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2년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뿐 아니라 전 부문에서 고른 호실적이라 더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3분기 연결 기준 잠정실적을 8일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매출액은 66조원, 영업이익은 12조3000억원이었다.

매출액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은 2018년 3분기(17조5700억원) 이후 최대치다.

시장 전망도 크게 뛰어넘는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영업이익을 10조원대로 예측했었다. 어닝 서프라이즈를 감안해도 11조원, 삼성전자는 이를 10% 가량이나 더 뛰어넘는데 성공했다.

특히 이번 실적은 반도체 의존도를 크게 줄였다는 데 더 큰 의미를 부여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반도체 중심으로 실적을 올려와 적지 않은 우려를 낳아왔다. 반도체 불황이 오면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기 때문. 실제로 지난해 반도체 시장 불황에 따라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번에는 모바일(IM)과 가전(CE) 부문이 활약했다. 갤럭시Z플립2 등 플래그십과 함께, 국가별 전략 중저가폰이 판매량을 크게 늘리면서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 가전 부문에서는 비스포크 냉장고 등 신제품과 함께 청정가전, 식기세척기 등 신가전까지 높은 실적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사업별 영업이익은 각각 4조원, 1조원대로 추정된다. 사업별로는 역대 최대치다.

반도체도 안정을 찾는 모습이다. D램 가격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초미세 공정 등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파운드리 부문에서도 대형 수주에 잇따라 성공하며 메모리 중심 구조를 일부 벗어나는데 성공했다.

4분기에도 이같은 성장이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미중무역분쟁과 코로나19 2차 펜데믹 등으로 새로운 불황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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