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EUV 적용 1x D램.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EUV 적용 1x D램. / 제공=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보합세를 유지했지만, 추가 하락 우려도 커지고 있다.

6일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9월 PC용 D램 DDR4 8Gb 고정 거래 가격은 3.13달러였다.

낸드플래시 범용 제품 128Gb 16Gx8 MLC도 4.35달러였다.

모두 2달 연속 비슷한 수준이다. D램이 지난 7월 5% 가까이 급락한 이후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

코로나19로 PC 시장이 견고해진 영향이다. 스마트폰 등 IT 기기 판매량도 다시 증가하면서 가격 하락을 방어했다.

문제는 서버용 D램이다. 전월 대비 5% 가량 떨어지면서 본격적인 하락을 예고했다.

마이크론이 최근 실적 발표에서 밝혔던 것과 같이, 서버 업체들이 재고를 줄이고 있는데다가 화웨이 무역 제재 본격화로 선매입 움직임도 사라지면서다.

악재는 또 있다. 인텔 CPU 출시가 지연된 탓에 메모리 수요도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디램익스체인지는 4분기 D램 가격이 10% 떨어질 것이라며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다만 국내 업체들이 수익성 부분에서는 선방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3세대 10나노 공정 확대와 함께 4세대 10나노 도입까지 예정되면서다. 생산 단가를 줄이면서 가격 하락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삼성전자가 일찌감치 투자를 지속하면서 가장 안정적이라는 평가, SK하이닉스도 큰 피해를 입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내년부터는 다시 ‘슈퍼 사이클’이 돌아온다는 의견도 있다. DDR5 보급과 함께 새로운 CPU 확충, 코로나19 영향력이 줄어들면서 시장 회복이 본격화 될 수 있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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