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j2 코어.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갤럭시 j2 코어. 제공=삼성전자

남미 스마트폰 시장이 코로나19로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1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분기 남미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6%나 쪼그라들었다. 1분기보다도 19.5%나 추가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부동의 1위를 이어갔다. 갤럭시J2코어 모델을 부활시키며 남미 베스트셀러로 거듭나는 등 시장 움직임에 빠르게 대응한 결과다. 점유율이 전년 대비 0.3% 포인트 줄어든 42.5%였다.

단, 페루에서는 선두를 뺏겼고, 멕시코에서는 점유율이 일부 축소됐다.

멕시코에서 삼성을 위협한 주인공은 모토로라다. 모토로라는 2분기점유율 22%로 전년 동기(14.9%) 대비 7.1% 포인트나 급상승했다.

대신 추락한 곳은 화웨이다. 남미에서도 미국 제재로 인해 점유율 하락을 이어갔다. 4월 2위에 잠깐 올랐지만, 이후 하락하기 시작해 전년 대비 63% 감소한 성적을 기록했다.

나머지 빈자리는 샤오미가 채웠다. 전년 대비 2배 이상 점유율을 높였다. 다만 브라질 판매량 대부분이 파라과이에서 불법으로 들여온 탓에 논란의 소지를 남겨뒀다.

평균 판매 가격 상승 현상도 나타났다. 락다운에 따른 환율 하락 결과다.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판매량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선방했지만, 화웨이는 플레이스토어 사용 불가 등에 프리미엄 판매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티나 루 수석연구원은 “2분기에는 거대 브랜드들이 소규모 브랜드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등 더 두드러진 시장집중 양상이 목격됐다”며 “모토롤라와 샤오미가 큰 비중을 차지했는데, 이 둘 브랜드가 합쳐서 10 퍼센트 포인트 이상의 점유율 증가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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