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기업협회 주요 회원사들. 제공=한국인터넷기업협회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주요 회원사 / 제공=한국인터넷기업협회

인터넷 기업들이 구글의 횡포에 본격적으로 반기를 들고 나섰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29일 구글의 인앱결제 의무 정책 강행에 반대를 담은 성명서를 냈다.

인기협은 인터넷과 관련해 국내와 외국계 한국 지사 기업들을 모은 단체다. 네이버와 카카오를 비롯해 이베이코리아, 페이스북코리아 등이 소속돼있다.

이번 성명서에는 해당 정책이 구글을 제외하고는 인터넷 생태계에 부정적일 뿐 아니라 이용자의 선택권을 박탈하는 등 불공정 요소가 있다며 철회돼야 한다는 주장을 담았다.

또 인기협은 구글 플레이스토어가 개방 정책으로 사업자들의 앱 개발과 제공을 통해 성장했지만, 이 지배적 지위를 악용해 인앱 결제 강제 정책으로 사업자와 이용자를 종속시키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서 “구글의 정책은 절대 공정하지 않고 동반성장도 불가능함을 명확히 밝힌다”며 30% 수수료가 강제될 경우 사업을 포기하거나 부담을 이용자에 전가할 것이라며 우려했다.

또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유튜브 프리미엄 등 서비스가 오히려 수수료 문제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면서 독점 체제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구글은 내년부터 구글플레이를 통해 유통되는 모든 앱에 대해 다운로드 뿐 아니라 인앱결제까지도 구글 결제 시스템을 사용하게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규 등록 앱은 내년 초, 기존 앱은 내년 말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미디어룩(MediaLook)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