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쎄 냉장고. 제공=위니아대우
클라쎄 냉장고. 제공=위니아대우

위니아대우가 ‘대우’ 이름을 잃었다. 위니아와 클라쎄 등 새로운 전략이 검토 중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위니아대우는 최근 포스코인터내셔널을 상대로 낸 해외 상표권 사용 계약 체결 금지 가처분 신청에서 기각당했다.

앞서 위니아대우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대우 상표권 협상에 실패한 후 계약 갱신을 청구해달라는 내용으로 법정 다툼을 벌여왔다.

법원은 위니아대우가 포스코인터로부터 갱신 조건 수용 여부에 답하지 않았고, 갱신 보장 언급을 하지 않았다며 포스코인터 손을 들어줬다.

이에 따라 위니아대우는 내년부터 대우 브랜드를 쓸 수 없게 됐다. 그동안 대우전자 뒤를 이어 해외에서 높은 인기를 끌어왔지만, 앞으로는 자체 브랜드를 써야할 처지에 놓인 것.

업계 관계자는 "대우 브랜드는 여전히 중남미와 중동 등에서 인지도가 높다"며 "위니아대우가 브랜드를 잃게 되면서 판촉 활동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단 위니아대우는 브랜드를 위니아로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중으로 알려졌다. 이미 그룹 차원에서 위니아를 프리미엄 브랜드로 육성하던 상황이라 글로벌 경영에서 위니아로 집중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다.

단, 위니아대우가 위니아딤채와는 다른 정체성을 갖고 있는 만큼 개별적으로 운영을 할 가능성도 있다.

위니아대우가 운영하던 클라쎄 브랜드가 대표적이다. 클라쎄는 위니아대우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최근에는 위니아딤채의 기술력을 도입하면서 상품성을 크게 높인 상태다.

일단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는 입장이다. 올해까지는 대우 브랜드를 통해 재고를 소진하고, 조만간 새로운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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