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중국에 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현지 생산에 돌입했다.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중국에 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현지 생산에 돌입했다. (사진=LG디스플레이).

올레드TV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9일 시장조사업체 DSCC가 발행한 '분기 고급 TV 출하량과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서유럽에서 삼성전자 TV 점유율은 2분기 52%였다.

글로벌 점유율(62%)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삼성전자 TV는 중국에서도 42% 점유율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서유럽에서는 꾸준히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레드 TV가 유럽 고급 TV 시장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레드 TV 점유율은 1분기에 21%, 매출로는 27%로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서유럽이 OLED에 열광하는 이유로는 시장 분위기가 꼽힌다. 북미 등 시장에서는 저렴하고 큰 화면을 선호하는 반면, 유럽에서는 소수 가구가 따로 즐기는 탓에 크기보다는 화질을 중요시 한다는 것.

OLED TV는 자발광 소자를 이용한 제품이다. 백라이트로 밝히는 LCD TV보다 훨씬 선명하게 색을 표현할 수 있다. QLED TV도 LCD 패널에 퀀텀닷 소자를 이용한 LCD TV 종류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OLED TV 성장률은 적지 않았다. 특히 70인치 이상 시장에서는 LG전자와 소니 OLED TV 점유율이 각각 10%, 7%로 올라서면서 삼성전자를 위협하고 있다.

단, LG전자가 모든 수혜를 가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최근 QD 디스플레이 육성에 나서면서 2022년경에는 QD-OLED TV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QD OLED는 OLED 디스플레이와 같은 자발광 소재를 사용하지만, 번인이 일어나는 청색 소자를 무기물로 사용한 제품이다.

DSCC는 삼성전자가 QD OLED를 도입하면서 8K 시장을 선점, 2023년까지 50% 점유율을 차지할것으로 예상했다.

관건은 LG전자가 OLED TV 생산량을 얼마나 늘릴 수 있을지 여부다. 일단 LG디스플레이가 광저우 공장을 가동하면서 생산량을 크게 늘리긴 했지만, 아직 가격 하락까지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OLED TV가 유럽과 일본 등 시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삼성이 QD OLED를 양산할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아직 더 두고봐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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