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업계가 전기차 투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 상반기 전기차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25%나 증가하면서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5월말 기준 국내 전기차는 총 10만6099대가 보급됐다. 올해 들어 누적기준으로 처음 10만대를 넘어선 것이다. 2015년에 5853대였으니 5년 만에 20배 가까이 증가했다.

전기차는 올해 들어서도 판매가 급증했다. 1만7961대로 24.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내수 판매가 0.3% 느는데 그친 것에 비해 전기차 성장률이 높게 나타나자 수입차 브랜드들도 저마다 전기차를 국내로 들여오고 있다.

아우디코리아는 지난 1일 첫 전기차 SUV인 'e-트론 55 콰트로'를 국내에 출시했다. e-트론 55 콰트로는 1억1700만 원이다. 전기 모터 2개가 앞뒤에 실려서 합산 최고 출력 360마력과 최대 토크 57.2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95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는 배터리 셀 12개와 배터리 셀 모듈 36개로 구성됐다. 1회 충전 주행거리가 307㎞다. 급속충전 시 완충(80%)에 30분이 걸린다. 배터리 보증 기간은 8년 또는 16만㎞다.

배터리가 차량 중앙에 낮게 배치돼서 안정성이 우수하고 핸들링이 정확하다고 아우디코리아는 소개했다.

아우디는 영화 '어벤져스'에서 아이언맨으로 출연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탔던 전기차 'e-트론 GT'도 내년 선보일 예정이다.

푸조도 지난 1일 '뉴 푸조 e-208'과 '뉴 푸조 e-2008 SUV'의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푸조 순수 전기차는 한국시장에는 처음이다. 외부 디자인은 내연기관차와 같다. 50kWh 배터리를 탑재했고, 최고 출력 136마력이다. 1회 완충 시 환경부 기준 주행거리가 뉴 e-208은 244㎞, 뉴 e-2008 SUV는 237㎞다. 급속 충전 시 완충 시간은 30분이다. 가격은 4100만∼4900만원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지난달 30일 ‘더 뉴 EQC 400 4매틱 프리미엄’ 모델을 출시하며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했다. 가격은 1억140만 원이다.

더 뉴 EQC는 벤츠 전기차 및 관련 기술 브랜드인 EQ의 첫 번째 순수 전기차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10월 '더 뉴 EQC 400 4매틱'과 '더 뉴 EQC 400 4매틱 에디션 1886' 모델로 첫선을 보였다.

여기에 포르쉐는 최초의 순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을 올해 하반기 국내 출시한다. 포르쉐코리아는 올 하반기 타이칸의 엔트리 모델 ‘타이칸 4S’를 시작으로 2021년 ‘타이칸 터보’와 ‘터보 S’를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포르쉐코리아는 타이칸의 성공적인 출시와 본격적인 전동화 시대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마트 성수점과 양재점을 포함해 전국 10여 개의 장소와 전국 9개 포르쉐 센터에 국내 최초 320kW 초급속 충전기를 준비 중이다. 전국 120여 곳에는 완속 충전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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