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이 갤럭시 폴더를 소개하고 있다. 제공=삼성전자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이 갤럭시 폴더를 소개하고 있다. 제공=삼성전자

스마트폰 시장이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면서 관련 산업들도 어려움에 빠졌다. 그나마 미중무역분쟁 등에 따른 반사이익을 보긴 했지만, 성장세 유지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4일 발표한 '5월 ICT 수출입 통계(잠정)'를 보면, 5월 ICT 분야 수출액은 139억3000만달러였다.

전년 동월보다 2.6%나 감소한 것이다. 그나마 수입이 7.8% 감소하면서 무역수지는 50억1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지만, 기대했던 반등과는 거리가 먼 결과다.

특히 휴대폰과 디스플레이가 직격탄을 맞았다. 각각 21.5%, 21.2%나 수출이 전년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주 원인은 역시 스마트폰이었다. 전세계에서 코로나19로 스마트폰 수요 감소가 락다운 해제 후에도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상황에서, OLED 패널 수요도 같이 줄어들었다.

업계는 스마트폰 시장 정상화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로 판매망이 제 힘을 잃은데다가, 경제적 문제까지 겹치면서 소비 심리가 대폭 악화됐기 때문이다.

당장 삼성전자가 상반기 출시한 갤럭시 S20은 다양한 신기술에도 불구하고 예년작과 비교해 별다른 인기를 얻지 못해 높은 재고 수준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갤럭시 Z플립 등 제품이 인기를 끌었지만, 애초에 생산 물량이 많지 않아 실적에 큰 도움을 받지는 못했다는 전언이다.

하반기에는 다양한 신작이 출시되면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갤럭시 노트20이 온라인을 통해 언팩을 실시할 예정이고, 갤럭시폴드 신제품도 준비 중이다. 그 밖에 애플을 비롯한 업체들도 새 모델을 내놓을 계획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이마저도 흥행에는 참패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코로나19로 5G 인프라 구축이 세계 정부의 화두가 된 상황에서, 소비자들도 스마트폰 구매에 다소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예상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이 삼성전자의 잇딴 신제품 출시로 다시 끌어올랐었지만, 코로나19로 다시 침체로 돌아서 다시 살아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폴더블폰으로 시작한 폼팩터 혁명과 5G 인프라 구축 상황에 따라 시장이 다시 성장으로 돌아설지 가늠할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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