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보건복지부
사진=보건복지부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이 방문판매업체, 탁구장, 교회를 거쳐 지역 사회 곳곳으로 퍼져 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9일 낮 12시 기준으로 서울 양천구 탁구클럽 등 운동시설 관련 누적 확진자가 51명이라고 밝혔다.


특히 서울 양천구 탁구클럽과 관악구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發) 집단감염의 확산 속도와 범위가 생각보다 빠르고 폭넓게 진행되는 양상이다.

양천 탁구장 집단감염은 경기도 용인 큰나무교회를 거쳐 광명어르신보호센터로까지 이어졌고, 리치웨이 집단감염은 구로구 중국동포교회 쉼터와 성남 방판업체 '엔비에스 파트너스'로 각각 퍼진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는 탁구클럽 자체 확진자에 더해 용인 큰나무교회와 경기 광명시 노인복시시설 감염자도 포함돼 있다.

광명어르신보호센터에서는 이날 6명(입소자 3명·시설종사자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입소자 일부가 큰나무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큰나무교회는 앞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양천구 탁구장을 찾았던 방문자가 예배를 본 곳으로, 방역당국이 최근 '양천구 운동시설 관련 집단 감염' 사례로 재분류한 곳이다.

결국 양천 탁구장발 집단감염이 큰나무교회를 거쳐 광명어르신보호센터로 'n차 전파'가 이뤄진 것이다.

방대본 관계자는 "감염 전파가 조기에 차단되거나 선제적으로 발견되지 못한 이유도 있을 것이고, 동시에 전파 연결고리가 취약 계층으로 침투하는 특성도 강하다"면서 "환자 1명이 몇 명에게 2차 감염을 일으키는지를 보는 '2차 공격률'이 가장 많은 집단이 가족으로, 가족 간 접촉으로 고령 환자가 늘어나면 치명률도 올라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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