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쿠팡

고양 쿠팡 물류센터에서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폐쇄된 물류센터에 있던 직원들은 코로나19 감염 여부 검사를 이날 하루 동안 받았다.

고양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검사 대상인 고양 쿠팡 센터 직원과 협력업체 직원 등 총 711명 중 424명에 대한 검사를 완료했다.

고양시 관외 지역에서 검사를 받은 인원에 대해서는 파악 중이다.

검사 결과는 이르면 오는 29일 오전 나올 예정으로, 방역당국은 앞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부천 쿠팡 물류센터처럼 고양 센터에서도 무더기 감염이 발생하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다.

전날 밤 고양 센터에서는 물류센터 사무직 근로자인 A(28·남·인천 계양구)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부천 쿠팡 물류센터 근무자인 B(19·인천 부평구)씨와 지난 23일 부평의 한 PC방을 찾은 것으로 확인돼, 이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A씨와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한 고양 센터 직원은 총 15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실에서 함께 근무한 직원의 수는 제한적이지만, 다른 직원들과 함께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등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날 덕양구보건소를 찾아 검사를 받은 한 쿠팡 직원은 "배송될 물건을 찾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데, 마스크를 안 하면 출입도 안 되고, 마스크를 벗으면 바로 퇴근 처리하는 등 까다롭게 관리되고 있었다"고 전했다.

고양 쿠팡 물류센터의 한 관계자는 "확진자 발생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며 "들어갈 때 체온 측정하고 열심히 관리를 해왔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걱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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