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규제지역 풍선효과 확대…아파트 대체상품 주거형 오피스텔 인기
분양권 전매제한, 청약자격 등 규제 자유로워…신규 단지에 억대 프리미엄

힐스테이트 대구역 오페라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대구역 오페라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비규제지역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의 인기가 주거형 오피스텔로 이어지고 있다. 아파트를 중심으로 정부의 규제 강도가 높아지자 규제를 비껴간 지역에서 아파트 대체 상품으로 공급되는 주거형 오피스텔이 풍선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2.20부동산 대책으로 규제 지역의 범위가 넓어지면서 규제를 비껴간 비규제지역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풍선효과는 오피스텔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는데,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주거형 오피스텔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주거형 오피스텔의 경우 아파트와 달리 청약 자격 제한이 없고, 청약 당첨 후에도 주택보유 수에 포함되지 않아 무주택자 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즉, 아파트 상품의 장점을 누리면서 분양권 전매제한, 청약자격 등 규제에서는 비교적 자유로운 셈이다.

이렇다 보니 올해 청약시장에서 비규제지역 주거형 오피스텔의 인기는 두드러졌다. 올해 3월 인천 송도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송도 더 스카이’ 오피스텔은 1순위 평균 180.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전 주택형이 2룸으로 이뤄진 전용면적 59㎡의 주거형 오피스텔인데다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인천 비규제지역에서 분양해 높은 인기를 끌었다.

또 올해 3월 비규제지역인 전남 여수시에서 분양한 ‘웅천 롯데캐슬 마리나’는 1순위 평균 6.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의 경우 다락형이나 2룸 등 주거형으로 구성된 1군 평형의 경쟁률이 14.83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인기는 프리미엄으로 이어진다. 네이버 부동산 매물을 보면 지난해 2월 비규제지역인 경기도 부천시에서 분양한 ‘신중동역 랜드마크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 전용면적 84㎡B 호가는 6억9,440만원으로 분양가 5억9,440만원 대비 약 1억원의 웃돈이 붙어 있다. 이 단지는 서울과 접근성이 우수한 비규제지역 신규 단지인데다 해당 평형은 4bay 3룸 구조에 욕실 2개와 안방 드레스룸을 갖춘 주거형 평형으로 이뤄져 있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지난 2018년 10월 전북 전주시에서 분양한 ‘서부신시가지 유탑유블레스 리버뷰’ 오피스텔 전용면적 84㎡E 호가는 3억원으로 분양가 2억8,600만원 대비 약 1,400만원의 웃돈이 형성돼 있다. 단지는 전북도청 인근에 위치해 다양한 인프라를 갖춘 비규제지역 신규 단지이며, 해당 평형은 4bay 판상형 구조에 3룸, 욕실 2개와 안방 드레스룸 등을 갖춘 주거형 평형으로 이뤄졌다.

이미 입주한 단지의 경우 집값도 상승세다. KB부동산 시세 자료를 보면 충남 천안 ‘천안 불당 지웰시티 푸르지오’ 오피스텔 전용면적 84㎡의 매매가 시세는 올해 4월 3억1000만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약 2,750만원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고강도 규제가 올해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면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비규제지역 신규 단지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주거형 오피스텔의 경우 아파트 규제를 피하는 동시에 아파트 못지 않은 상품성을 누릴 수 있어 우수한 입지를 갖춘 신규 단지를 눈 여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비규제지역에서 분양하는 주거형 오피스텔에 주목할만 하다. 현대건설은 5월 대구광역시 북구 고성동1가 일원에서 주거복합단지 ‘힐스테이트 대구역 오페라’ 오피스텔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8층, 8개동, 아파트 전용면적 59~101㎡ 937세대, 오피스텔 전용면적 63~67㎡ 270실 등 총 1,207세대로 구성된다. 오피스텔은 2룸 주거형 오피스텔로 구성되며, 전용면적 67㎡의 경우 욕실 2개를 적용해 욕실 1개와 드레스룸 중 하나를 무상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포스코건설은 5월 광주광역시 북구 문흥동 일원에서 ‘더샵 광주포레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상 최고 39층, 7개동, 아파트 전용면적 84~121㎡ 907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59㎡ 84실로 구성된다. 단지 인근에 홈플러스, 농수산물시장이 있으며 각화초, 각화중 등을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광주병원과 우암병원도 단지 주변에 있다.

금호산업은 5월 대구광역시 달성군 다사읍 일원에서 ‘다사역 금호어울림 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6층, 아파트 7개동, 전용면적 59~231㎡ 869가구, 오피스텔 1개동, 전용면적 84㎡ 76실로 구성된다. 오피스텔 전 실이 주거형으로 구성된다. 대구도시철도 2호선 다사역이 가깝고 인근 KTX 서대구역이 2021년 개통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대전광역시 유성구 도안신도시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도안’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29층, 3개동, 오피스텔 전용면적 27~84㎡ 392실로 구성된다. 이중 약 99.49%가 2룸 이상의 주거형으로 구성되며, 전용면적 84㎡의 경우 A~F타입으로 이뤄져 선택의 폭이 넓고 드레스룸이 적용돼 수납공간이 넉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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