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달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 1월 국내 5개 완성차업체들은 판매량이 전년 대비 6% 빠지며 연초부터 위기에 봉착했다. 현대자동차는 내수 부진에 허덕였고, 르노삼성과 한국지엠은 전체 실적이 반토막 났다. 기아차는 1월 업체들 가운데 유일하게 소폭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세부적으로 보면 현대차는 해외에서 30만4076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3.6% 감소했다. 국내에서는 총 4만7591대를 판매, 전년 동월 대비 21.3%나 떨어졌다.

 

기아차는 해외에서 17만1860대를 판매, 전년 동월 대비 2.5% 증가한 반면, 국내에서 3만7050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2.5% 감소했다.

한국지엠은 해외 1만5383대, 국내 5101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0.9% 증가한 수치다.

르노삼성자동차는 1월 국내 4303대 판매, 수출 1930대를 더해 총 6233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국내는 16.8%, 수출은 77.3% 하락해 총 판매량의 54.5%가 감소했다.

쌍용차는 1월 국내서 5557대, 수출 2096대를 포함해 총 7653대를 판매했다. 내수 및 수출 모두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6.8%, 2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1월 판매량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데에는 연초 다양한 신차 출시 계획이 잡혀 있어 대기수요가 증가한 점, 평소와 달리 설 연휴가 1월이어서 근무일 수가 크게 줄어든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중 국내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K5로 총 8048대가 판매됐다. 2015년 12월 이후 49개월 만에 최다 판매기록을 갱신했다. K5 신차효과와 더불어 K3(1800대), K7(3939대), K9(612대) 등 K 시리즈가 전체 승용 모델 1만9805대의 72%(1만4399대)를 차지했다. RV 모델 중에서는 소형 SUV인 셀토스가 3508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카니발(3352대), 쏘렌토(1830대), 모하비(1428대)가 뒤를 이었다.

해외에서는 스포티지가 2만9996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로 이름을 올렸고 셀토스(2만5499대), 리오(프라이드, 1만8980대)가 뒤를 이었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2467대 포함)가 9350대 팔리며 국내 판매량을 이끌었다. 뒤이어 쏘나타(하이브리드 모델 1012대 포함) 6423대, 팰리세이드(5173대), 싼타페(3204대), 아반떼(2638대), 코나(1835대) 순으로 판매량을 기록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이 1186대, G90이 830대, G70이 637대 판매되는 등 총 3000대가 팔렸다.

한국지엠의 경우 쉐보레 스파크가 국내에서 총 2589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19.6% 증가세를 기록, 한국지엠의 1월 내수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이 밖에 국내 최초의 정통 아메리칸 픽업트럭 콜로라도는 전월 대비 20.3% 증가한 777대 판매됐으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내수 실적에 힘을 보탰다. 트래버스, 콜로라도, 이쿼녹스, 볼트 EV, 카마로 SS 등 쉐보레의 수입 판매 모델은 1월에도 월 판매량 1000대 이상을 기록하며 꾸준한 실적세를 유지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국내 판매량을 살펴보면 QM6가 1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4.4% 늘어난 3540대로, 전체 1월 내수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QM6는 국내 유일 LPG SUV로 LPe 모델이 2589대 팔리며, 1월 QM6 전체 판매의 73.1%를 차지했다. SM6는 669대가 판매됐다. SM6 역시 LPe 모델이 379대로 전체 SM6 판매의 절반 이상인 56.7%를 차지하며 1월 판매를 이끌었다.

쌍용차는 국내에서 티볼리·G4 렉스턴·렉스턴 스포츠가 전년 1월 대비 판매량이 40% 이상 감소했다. 반면 코란도는 전년 1월(280대)보다 313.9% 판매량이 증가한 1159대를 판매했다.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1607대 판매된 티볼리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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