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GLE(더 뉴 GLE)’를 3일 출시했다. 인증 문제가 불거지면서 상반기 실적이 주춤했던 만큼 하반기 출시되는 신차를 통해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벤츠 코리아는 이날 서울 성수동에서 더 뉴 GLE를 공개했다. 행사장에 참석한 마크 레인 벤츠 코리아 제품·마케팅 부문 총괄 부사장은 “더 뉴 GLE는 새로워진 내·외관 디자인,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의 탑재한 다재다능한 모델”이라며 “활동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가진 한국 고객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 부사장은 지난 7월 벤츠 코리아 제품·마케팅 부문 총괄 부사장으로 새롭게 부임했다. 동남아, 중동, 유럽 등 다양한 지역에서 근무한 이력을 바탕으로 한국 시장 내 마케팅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그는 “지난 두 달 간 한국시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데 집중했다”며 “딜러사·고객 등을 만나며 한국 소비자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기대치를 갖고 있는지 파악했다”고 부임 소감을 전했다.

올 상반기 판매 부진에 대해선 “성장률이 하락한 것은 사실이지만 신차 론칭 시점에 따라 계절적 차이가 발생했다”며 “지난 몇 주 간 새로운 모델이 활발히 출시된 만큼 하반기 판매 성장을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벤츠의 상반기 판매대수는 3만3116대로 전년 동기보다 19.4% 줄었다.

더 뉴 GLE는 디자인 측면에서 ‘모던 럭셔리’를 추구했다. 전면부에는 팔각형 수직 라디에이터 그릴과 2개의 파워돔을 갖춘 크롬 도금의 언더가드·보닛으로 강인함을 드러낸다. 측면의 경우 넓은 C-필러로 안정감을 주며, 후면의 C-필러에서 후미등으로 이어지며 활동적인 느낌을 더했다.

아울러 80mm길어진 휠베이스로 실내공간을 확대했다. 대시보드 아래에는 스타일리시한 콕핏을 탑재했으며, 두 개의 디스플레이를 배치해 운전자 편의성을 높였다.

더 뉴 GLE에서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MBUX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MBUX는 메르세데스 벤츠(Mercedes-Benz, MB)와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 UX)이 결합한 이름으로, 사용자 경험을 고려해 개발된 시스템이다. 음성 인식 기능을 탑재해 차량 내 온도·조명 조절, 라디오·음악 재생, 전화 걸기·받기 등을 작동할 수 있다.

하지만 운전보조시스템이 포함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긴다. 최근 양산차 업체뿐만 아니라 고급차 브랜드가 기본적으로 운전을 적극적으로 돕는 차선 유지 등 반자율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는 추세지만 벤츠 GLE는 빠졌다. SUV의 경우 파노라마 선루프를 채용하는 편이지만 이 차에서는 선택할 수 없다.

더 뉴 GLE 450 4MATIC 과 더 뉴 GLE 300 d 4MATIC의 가격은 부가세 포함해 각 9030만원, 1억 105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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