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인 가구 561만 8677가구…전체 가구의 28.6% 차지

사진=코오롱글로벌.
사진=코오롱글로벌.

1인 여성 가구가 점차 증가하면서 오피스텔 시장에서 여성 수요자를 겨냥한 '여심(女心) 잡기' 경쟁이 뜨겁다.

18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우리나라 1인 가구는 561만 8677가구로 전체 가구의 28.6%를 차지하며 가장 지배적인 가구형태가 됐다. 이중 혼자 사는 1인 여성가구 수는 282만 6,828가구로 2000년(127만 9437가구)보다 120% 늘었다.

건설사들은 혼자 사는 여성 가구가 크게 늘면서 공간배치, 특화설계를 도입해 여성 수요자를 잡기 위한 마케팅 경쟁에 나서고 있다. 오피스텔은 일반 원룸이나 도시형생활주택보다 대체로 비싸지만 도심에 있고 보안이 좋아 여성의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성 1인 가구가 늘면서 주거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는 여성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서울시 20~30대 여성 1인 가구 700명을 조사한 결과 44.6%는 일상생활이 안전하지 않다고 느낀다고 응답했다. 현재 거주지가 안전하지 않다는 의견도 36.3%(대체로 불안 35.7%, 매우 불안 0.6%)에 달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오피스텔은 다주택이나 빌라보다 구조와 설계, 보안시스템, 편의 시스템 등이 잘 갖춰져 있어 여성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라며 “건설사들은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인 상황에서 경제활동과 더불어 독립적인 삶을 즐기는 여성들이 증가하면서 이들을 겨냥한 오피스텔을 선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코오롱글로벌이 인천 서구 가좌동 일대에 분양하는 ‘가좌 코오롱하늘채 메트로’는 오피스텔에서 찾아보기 힘든 호실당 1대의 자주식 주차장이 조성된다.

대우산업개발㈜이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분양 중인 ‘이안 강동 컴홈스테이’는 1차 사업지의 4,5층에 여성만 거주가 가능한 전용층, 여성 전용주차장 등을 마련했다. 이밖에도 카셰어링 서비스와 룸 클리닝 대행과 세탁 대행 서비스 등의 컨시어지 서비스, 조식 서비스까지 다채로운 입주민 혜택을 제공한다. 최상층은 전용 야외카페 혹은 전용 홈트레이닝 스페이스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개인 전용 옥상이 제공된다.

한화건설이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일대에 분양하는 ‘수지 동천 꿈에그린’은 아파트 293가구와 오피스텔 207실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단지로 단지 내 주차장, 엘리베이터, 놀이터 등 주요 동선에 고화질 CCTV를 설치했으며 터치방식이 아닌 가지고만 있으면 공동현관 및 엘리베이터가 자동 작동이 되는 원패스 시스템, 경비실과 연결된 거실 동체감지기가 설치돼 보안을 강화했다.

포스코건설이 태영건설과 함께 경상남도 양산시 사송신도시에 분양하는 '사송 더샵 데시앙'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첨단 시스템을 도입했다.  AI환기 유니트 연동의 미세먼지 측정센서 및 헤파(HEPA)필터를 제공하며 미스트 분사설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 홈 IoT 시스템을 도입해 승강기 호출, 조명∙난방∙가스제어 등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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