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만명 이상 청약자 몰린 단지 중 78%가 '비조정대상지역'

두산위브더제니스 하버시티 견본주택 내부 모습. (사진=두산건설).
두산위브더제니스 하버시티 견본주택 내부 모습. (사진=두산건설).

지난해 전국에서 분양한 아파트 중 1순위 청약자수가 1만명 이상 몰린 단지는 총 54개로 나타났다.


이중 비조정대상지역(분양 당시 시점 기준)에서 공급된 곳은 42개 단지로 1만명 이상 청약통장이 접수된 단지의 78%로 집계됐다.


3일 리얼투데이가 금융결제원 자료를 바탕으로 청약자수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에도 1순위 청약자가 1만명 이상 몰린 곳은 전국 11개 단지로, 이 중 9곳이 비조정대상지역이었다.


비조정대상지역은 조정대상지역과 비교해 청약조건이 상대적으로 까다롭지 않고, 분양권 전매도 비교적 자유롭다.


자금 마련도 상대적으로 수월해 내 집 마련을 준비하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리는 추세다. 수요자들의 청약통장도 비조정대상지역으로 집중됐다. 특히 대형 개발호재가 있는 곳은 시세차익을 거둘 가능성도 엿보이는 만큼 실수요 및 투자수요도 움직이는 분위기다.


인천 루원시티에서는 작년 10월에 분양한 '루원시티 SK리더스뷰'가 1448가구 모집에 3만5443명이 접수(평균 24.48대 1)해 지난해 인천에서 1순위 청약 수요가 가장 많이 몰린 단지로 기록됐다.


인천국세청 독립청사가 루원시티 공공복합업무용지 2블록에 조성되며, 2020년 착공해 2025년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인천제2청사 건립도 검토되고 있으며, 7호선 루원시티역(가칭, 2021 착공 예정)도 들어설 예정이다.


지방에서는 광주의 활약이 돋보였다. 올 1월 광주 남구에서 공급된 ‘광주남구 반도유보라’는 256가구 모집에 1만8225명이 몰리며 51.19대 1의 1순위 청약경쟁률을 나타냈다.


광주시가 추진해온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급물살을 타면서 일자리 확보와 더불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분양 시장도 훈풍이 분 것으로 보인다. 광주 지하철 2호선 건설도 호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비조정대상지역은 조정대상지역보다 10% 가량 추가 대출이 가능하고, 1순위 조건도 청약통장 가입 후 12개월만 경과하면 된다.


모집공고일 이전에만 거주하면 거주지 제한도 없다. 유주택자도 청약이 가능하며, 전매제한도 6개월로 비교적 짧다. 추첨제 적용비율도 전용 85㎡이하의 경우 전체 물량의 60%로 가점이 낮은 청약자들도 당첨 확률이 높은 편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대출 규제로 인해 주택 구입 시 초기에 필요한 자본금이 커지면서 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에 크게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역마다 규제의 강도가 다르게 적용되고 있어 이를 역 이용하면, 손쉽게 신규 아파트를 분양 받을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규제에서 벗어나 있어 규제가 덜한 비조정대상지역 중에서도 개발호재로 미래가치가 높아 투자 수요가 몰릴 만한 곳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분양시장에서 수요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는 가운데, 비조정대상지역 중 개발호재가 풍부한 곳에서 공급되는 신규 분양 단지에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두산건설이 부산광역시 동구 범일동 252-1562번지 일대에 조성하는 ‘두산위브더제니스 하버시티’는 지하 5층~지상 49층 아파트 7개 동 2040가구(전용면적 59~84㎡), 오피스텔 1개 동 345실(전용면적 29~68㎡) 총 2385가구로 구성된다.

 

인근 북항 재개발, 55보급창 부지 이전(계획), 자성고가교 철거 등 개발호재가 풍부하며,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계획은 최근 국가사업으로 확정돼 이 지역의 미래가치는 더욱 높게 평가받고 있다. 지난달 29일, 1순위 청약 결과 최고 18.83대 1, 평균 6.62대 1의 경쟁률로 우수한 청약성적을 나타낸 바 있다. 아파트 분양권 전매 제한 기간은 6개월이며,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이 주어진다. 오피스텔은 4일 청약을 진행한다.


5일, 신영은 인천광역시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 주상복합 3블록에서 ‘루원 지웰시티 푸르지오’의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지하 3층~지상 49층, 5개 동, 전용 84㎡ 단일면적 총 778가구 규모로 구성되며, CGV 입점이 확정된 ‘지웰시티몰’이 함께 조성된다.


같은 날 코오롱글로벌은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개동 120-80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부개역 코오롱하늘채’의 1순위 청약접수를 받는다. 부개3구역 주택재개발사업으로 진행되며, 지하 2층~지상 24층, 6개 동, 전용면적 31~84㎡ 총 526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306세대가 일반에 분양된다.


롯데건설과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은 ‘주안 캐슬&더샵 에듀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상 최고 35층 13개동, 전용면적 38~84㎡ 총 1856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835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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