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는 크로아티아의 고성능 하이퍼(Hyper) 전기차업체 리막 오토모빌리(Rimac Automobili, 이하 리막)에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고, 고성능 전기차 개발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현대·기아차가 지향하는 클린 모빌리티(Clean Mobility)로의 전환을 더욱 가속화함과 동시에 고객에게 놀라운 가치를 제공하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 탈바꿈하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번 협업을 바탕으로 2020년 고성능 전기차 및 수소전기차 프로토타입(Prototype, 성능을 검증·개선하기 위한 선행단계 모델) 모델을 선보이는 등 글로벌 고성능 전기차시장을 주도하는 역량을 확보하고, 전 세계적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고성능 전기차시장의 핵심 사업자로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현대·기아차는 13일(현지시각) 크로아티아 자그레브(Zagrev)에 위치한 리막 본사 사옥에서 3사 주요 경영진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 및 전략적 사업 협력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리막은 고성능 전기차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가진 업체로 고성능 차량에 대한 소비자 니즈 충족과 당사의 클린 모빌리티 전략을 위한 최고의 파트너다"라며 "다양한 글로벌 제조사와도 프로젝트 경험이 풍부해 당사와 다양한 업무 영역을 함께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리막의 활력 넘치는 기업문화가 우리와 접목되면 많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도 자체적으로 고성능 전기차 분야에 대한 선행 단계의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번 리막과의 협업으로 보다 신속하게 고성능 전기차 기술을 전동형 차량에 이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리막과 협력해 2020년까지 N브랜드의 미드십 스포츠 콘셉트카의 전기차 버전과 별도의 수소전기차 모델 총 2개 차종에 대한 고성능 프로토타입을 제작해 선보일 계획이다. 이후 고성능 전동차에 대한 양산 검토를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고성능 수소전기차 모델이 양산에 이를 경우 세계 최초의 고성능 모델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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