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공단은 가족 단위 모임이 잦은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 교통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고자 어린이 교통사고 특성을 분석해 발표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12세 이하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전년 대비 37%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해 가정과 학교, 정부 및 교통 유관기관을 포함한 사회 전방위적인 노력의 결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린이 교통사고에 가장 취약한 달은 ‘어린이날’이 있는 5월로 나타났다. 지난 10년(2009년~2018년)간 어린이 교통사고를 살펴보면, 5월은 연중 가장 높은 비율(10.8%)로 사고가 발생하며, 그중에서도 5월 5일 ‘어린이날’은 평균적으로 60.9건의 사고가 발생해 연간 일평균 33.7건보다 80.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날’에 발생한 어린이 교통사고 사상자 847명을 살펴보면, 차량 승차 중 사상자가 73.0%로 가장 많았고 보행자 상태가 21.3%로 이를 뒤따랐다, 취학 전ㆍ후로 구분하면, 취학 전 아동이 44.2%, 초등학생이 47.8%인 것으로 조사됐다.

차량 승차 중 사상자는 오후 4시~6시(18.1%)와 낮 12시 ~ 2시(16.5%)에 집중됐다. 또한 안전띠 착용 여부가 확인된 어린이 중 38.4%는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어린이날’ 어린이 보행사고는 오후 2시 ~ 6시에 42.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행동 유형별로는 도로를 횡단하던 중에 발생한 사상자가 66.7%로 가장 높았고 그중 73.3%는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고로 드러났다.

도로교통공단 성락훈 통합DB처장은 “어린이날엔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를 나갈 기회가 많은데 차량 탑승 시 안전띠 착용을 절대 잊어선 안된다”며 ”운전자는 차량 정차나 출발 시 차량주변에 어린이가 없는 것을 반드시 눈으로 확인하고 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어린이는 모방심리가 강하기에 무단횡단 등 교통무질서 행위를 따라 할 수 있으므로 보호자의 각성과 철저한 지도 감독이 필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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