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조직위원회와 예술의전당이 오는 5월 8일부터 6월 7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과 신세계스퀘어 야외무대에서 '2015 제6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은 국내 오페라단에게 공연의 기회를 제공하여 오페라계의 성장을 도모하고, 다양한 단체 및 레퍼토리 발굴을 통해 오페라 시장의 지평을 넓히는데 기여하고 있다. 또한 야외 무료 공연으로 오페라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는 우리 모두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피가로의 결혼

피가로의 결혼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오랜 시간 사랑 받아온 인기작부터 국내에서 좀처럼 만나보기 힘들었던 희귀작, 그리고 창작오페라까지 다양한 오페라 레퍼토리를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을 제외한 나머지 작품은 오페라 마니아들에게도 낯설게 느껴질 만큼 자주 공연되지 않은 작품이다.
2000년대의 기록을 살펴보면, '일 트리티코'의 경우 단독으로 종종 공연되는 '쟌니 스키키' 외에 3부작 전체가 동시에 대극장에 오른 적은 없으며, '모세'는 2000년 한국 초연 이후 단 4차례만 공연되었다. 또한 '아드리아나 르쿠브뢰르'도 2001년과 2010년 단 2차례 공연 이후 6년 만에 무대에 오른다. 이들 작품을 통해 이번 페스티벌은 새로운 레퍼토리에 대한 열망을 가진 국내 오페라 팬들의 갈증을 해소시켜줄 것이다.

일 트리티코

일 트리티코



무악오페라는 2005년 이후 10년 만에 국내 오페라 무대에 서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보석 소프라노 홍혜경과 함께 모차르트의 걸작 '피가로의 결혼'을 무대에 올리고, 솔오페라단은 이탈리아 모데나 루치아노 파바로티 시립극장과 손잡고 푸치니 최후의 완성작 '일 트리티코'를 선보인다.
서울오페라앙상블은 로시니의 그랜드 오페라 '모세'의 배경을 현대로 옮겨 모세의 섬김과 희생을 통해 불확실한 지구촌의 미래를 희망으로 바꾸는 해답을 찾아낼 예정이며, 누오바오페라단은 실화인 '제비꽃 살인사건'을 바탕으로 한 칠레아의 오페라 '아드리아나 르쿠브뢰르'를 통해 가녀린 한 여자의 사랑을 노래한다.
마지막으로 창작오페라의 발굴과 복원의 사명을 가진 국립오페라단은 박영근의 '주몽'으로 진취적이고 장대한 스케일의 고구려사를 통해 대륙을 품은 영웅의 울림을 전한다.

모세

모세



주몽

주몽



여기에 작년 11월 페스티벌 참가단체들의 공동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유망 성악가들의 실력을 확인하는 재미가 더해진다.
이번 페스티벌 공동오디션은 국립오페라단을 제외한 4개 단체(무악, 솔, 서울오페라앙상블, 누오바)가 함께 진행했으며, 10대 1의 경쟁률 가운데 치러졌다. 이 중 선발된 10명의 성악가는 각 작품의 주역과 조역으로 캐스팅 되었다. 특히 이들 중에서 외국 유학 후 한국 무대에 주역으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처음 데뷔하는 손동철('일 트리티코-외투'의 미켈레 역)과 김인휘('일 트리티코-쟌니 스키키'의 스키키 역), 한국의 차세대 베이스로 주목받고 있는 장영근('모세' 파라오 역), 그리고 조역으로 오페라극장에 첫 걸음을 내딛는 대학원생 변동민('아드리아나 르쿠브뢰르' 키노 역) 등이 눈길을 끈다.
올해 역시 내년도 참가작에 출연할 성악가들을 공동오디션을 통해 선발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실력 있는 성악가 발굴을 통한 국내 오페라계의 지평을 넓히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아드리아나 르쿠브뢰르

아드리아나 르쿠브뢰르



매년 관람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는 무료 야외공연이 올해에도 신세계스퀘어 야외무대에서 진행된다. 5.23(토), 5.30(토) 2회에 걸쳐 가족을 위한 오페라 해설과 광복 70주년을 기념한 창작오페라 갈라 무대가 준비되어 있다.
이를 통해 오페라가 극장의 전유물이라는 편견을 깨고 한 발짝 더 가깝게 오페라를 경험하는 시간을 제공하며, 나아가 모두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

23일(토)에는 '우리가족 오페라 소풍'이라는 주제로 주말 저녁, 아이부터 부모님까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가 준비된다.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선별한 3개의 오페라(마술피리, 투란도트, 사랑의 묘약)의 하이라이트를 음악평론가 및 라디오 진행자로 친숙한 장일범의 재미있는 해설과 함께 영상으로 감상하는 시간이다. 따뜻한 봄날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는 가족들에게 모두의 눈높이에 맞춘 즐거운 오페라 공연 관람을 추천한다.
30일(토)에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의 창작오페라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보여 줄 '창작오페라 갈라'가 공연된다. 창작오페라 '처용', '황진이'를 작곡하며 한국 창작오페라계를 이끌어가고 있는 작곡가 이영조가 총감독을 맡아 전체 프로그램을 이끌며, 한국 최정상급 지휘자 정치용,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함께한다. 사회는 장일범이 맡아 관객들이 낯설어 할 수 있는 창작오페라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특별히 올해 페스티벌에는 공연뿐만 아니라 깊이 있게 오페라를 이해할 수 있는 무료 강의도 마련됐다. 5월 7일(목)과 21일(목) 양일간 음악평론가 유정우와 황지원이 각각 2개의 작품을 묶어 공연에 앞서 오페라 미리 보기를 진행한다. 이번 페스티벌 참가작은 관객들에게 생소한 작품이 많아 공연을 관람하기 전 가장 유익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프리프리 렉쳐 Ⅰ '피가로의 결혼', '일 트리티코'
5월 7일(목) 저녁 7시 30분 예술의전당 음악당 지하 하모니룸
진행 : 음악평론가 유정우

○ 프리프리 렉쳐 Ⅱ '모세', '아드리아나 르쿠브뢰르'
5월 21일(목) 저녁 7시 30분 예술의전당 음악당 지하 하모니룸
진행 : 음악평론가 황지원

지난 해 빠르게 매진되었던 페스티벌석이 올해 일괄 3만원으로 진행된다(회당 50석 한정). 또한 참가작 티켓 소지자들은 릴레이 할인(30%)을 통해 각 오페라를 비교해 보는 재미를 누릴 수 있다. 이 외에도 가족과 함께 오페라를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가족패키지(25%) 등 오직 축제이기에 가능한 다양한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문의 02-58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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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제공 : 서울 예술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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