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중 세월호 참사 1년의 기록을 정리해 놓은 SBS의 특집 홈페이지가 유독 눈길을 끈다.
http://news.sbs.co.kr/news/sewolho.do
홈페이지를 열면 세 가지 제목, '지금 팽목항, 9인의 바다, 1년의 기록'과 함께 진도 팽목항 현장의 실시간 영상이 흐른다.
○ 지금 팽목항
분주하게 오가던 사람과 물자의 흔적이 대부분 사라진 이곳. 노란색 현수막과 바람에 펄럭이는 깃발, 빨간 등대의 불빛만 보이는 팽목항의 모습은 그 자체로 무언가 끊임없이 우리에게 말을 건내는 듯 하다.
○ 9인의 바다, 그리고 1년의 기록
불귀의 객이 된 295명의 희생자는 가족 품으로 돌아갔지만 아직 찾아야 할 9인을 진도 앞바다에 남겨두고 있다. 돌아오지 못한 이들을 위해 우리는 지난 1년 동안 무엇을 했는지 반추해 본다.
기자는 사고 당일 YTN 속보를 통해 거의 첫 보도부터 이 사건의 진행과정을 살펴 봤다. 세월호 참사는 우리 사회에 커다란 충격과 혼란을 가져 온, 말 그대로 전대미문의 사건이었다. 진실과 거짓이 어지럽게 섞여 과연 무엇이 올바른 정보인지 가치판단의 혼란을 겪기도 했다.
분명한 것은, 희생자들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점이다. 그들은 단지 세월호란 배를 탔을 뿐인데, 그 배는 침몰했다.
무엇이 배를 깊은 바다속에 잠기게 했나? 제도의 문제인가 사람의 문제인가?
1년이 지난 지금 아직도 해결된 게 거의 없다는 유가족 및 사고 관련자들의 하소연이 마음을 더욱 무겁게 한다.
참사 후 1년, 우리는 흥분과 슬픔을 가라앉히고 차분하게, 보다 객관적으로 세월호 참사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 화상 캡쳐 - SBS 세월호 특집 홈페이지
미디어룩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