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레이스 SK ZIC 6000클래스 개막전서 김동은 우승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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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가진 용인 스피드웨이 레이스에서 왕좌에 오르다


(사진=한국모터스포츠기자단) CJ 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하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을 주최하는 슈퍼레이스(대표 김준호)가 24일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SK ZIC 6000(이하 슈퍼 6000) 결승을 가진 가운데 팀코리아익스프레스 김동은이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진행된 예선에서 폴 포지션을 잡은 엑스타 레이싱 이데 유지에 이어 2그리드로 결승에 오른 김동은은 팀106 정연일과 아트라스 BX 조항우, 팀 동료인 황진우, E&M 모터스포츠 강진성, 팀 106 류시원 등의 경쟁을 견뎌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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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링 스타트로 진행된 슈퍼 6000 클래스는 이데 유지가 앞으로 나선가운데 김동은과 조항우가 이 그 뒤를 따랐다. 하지만 2번 코너를 지나던 이성진(디에이엔진니어링)과 안정환(이레인레이싱팀)이 추돌이 발생했고, 사고로 인해 잠시 동안 레이스에 혼동이 이어지면서 김동은이 앞선 이데 유지를 추월해 선두로 나섰다. 하지만 김동은은 이데 유지와 거리를 벌리지 못한 채 추격을 받았으면서 힘겨운 선두를 유지해 나갔다.

5그리드에 있던 황진우는 앞선 정연일과 조항우를 추월해 3위로 올라서며,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이데 유지의 뒤쪽에 따라 붙으면서 경쟁을 가속화했다. 이와 달리 황진우에 순위를 빼앗긴 정연일과 조항우는 류시원과 순위 경쟁에 돌입하면서 스타트 후 레이스를 이끌어 가기 시작했다.

선두로 나선 김동은은 3랩부터 이데 유지와 거리를 벌리기 시작했고 그 사이에 황진우는 앞선 이데 유지를 따라 붙기 시작해 본격적인 2위 경쟁을 펼쳤다. 이와 달리 정연일은 자신의 포지션을 놓치고 순위를 찾지 못한 채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었으며, 피트 출발을 한 팀 베르그마이스터(아트라스 BX)는 순위를 끌어 올렸지만 차량 트러블로 피트 스탑을 진행하며 순위에서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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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를 올린 이데 유지는 4랩부터 앞선 김동은의 뒤쪽으로 따라 붙어 추월을 위한 공간을 살피면서 선두로 나설 준비를 했다. 하지만 6랩째 마지막 코너를 돌아 나오던 전난희(알앤더스)가 스핀을 하면서 코스를 막아서면서 SC상황이 발생했다. 이때 오일기는 피트 인을 한 후 차량이 멈춰서면서 전난희와 함께 리타이어 리스트에 올렸다.

이 상황에서 조금은 넓어졌던 차량들은 간격이 좁혀졌고, 재 출발과 함께 황진우와 조항우의 추격전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1랩을 더 주행한 황진우와 조항우는 앞선 이데 유지와도 만나게 되면서 2위 자리를 놓고 뜨거운 한판 승부가 벌어졌다. 순위 경쟁에 나선 황진우가 앞선 이데 유지의 뒤쪽과 부딪히면서 뒤쪽 타이어에 문제가 발생했고, 순위를 황진우와 조항우에게 연속해서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황진우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조항우가 코너를 들어가던 중 문에 미끄러지는 문제가 발생하면서 힘겨운 레이스가 이어지고 있었다. 노련미를 갖춘 조항우는 빠르게 차체를 회복시킨 후 황진우와 다시 거리를 좁히기 시작했고, 차량에 문제가 발생한 이데 유지는 4위를 유지하는 것도 힘들어 보였다. 이 상황에서 뒤쪽에서 경쟁을 하던 김태현(인제레이싱팀)의 차량이 코스 밖으로 밀려나면서 리타이어하고 말았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데 유지를 류시원이 추월을 시도하기 위해 공간을 노리던 중 뒤쪽에 따라 오던 정의철이 빈틈을 노려 앞으로 나선 후 이데 유지와 함께 류시원의 길을 막고 있었다. 여기에 10랩에 들어서면서 14그리드에 있던 김진표는 8위, 15그리드에 있던 김재현(E&M 모터스포츠)은 11위로 올라서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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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초반을 넘어 중반으로 가는 11랩에 들어서도 김동은이 여전히 앞으로 나서고 있었지만 황진우와 조항우의 경쟁이 뜨겁게 이루어졌다. 순위 경쟁에서 황진우가 코너를 돌아가면서 실수를 해 미끄러지는 졌고, 브레이크에 문제가 생긴 듯 한 드라이빙을 제시했고, 그 사이를 노려 조항우가 앞으로 나서 2위로 올라서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류시원의 차량에 문제가 발생한 듯 서행을 시작했고 김재현과 순위 경쟁을 시작했지만 아직은 여유가 있어 보였다.

경기가 중반을 넘어서면서 김동은이 선두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그 뒤를 조항우가 따르고 있었지만 거리차는 많이 벌어져 있는 상태였다. 어느 사이에 예선 3위를 차지했지만 뒤쪽으로 밀려났던 정연일이 순위를 끌어 올리면서 3위를 달리던 정의철을 추월하는데 성공했다. 이와 달리 황진우는 순위가 점점 떨어지면서 힘겨운 레이스를 진행하고 있었으며, 이데 유지도 9위까지 떨어진 상태로 레이스가 진행됐다.

15랩째 정의철은 앞선 정연일을 추월하기 위해 간격을 좁히기 시작했고, 김진표는 5위를 유지하며 레이스를 진행해 갔다. 또한, 거리차를 벌렸던 김동은은 조항우와 거리차가 좁혀지면서 이제는 추월경쟁까지도 가능할 정도가 됐다. 다시 이어진 선두 경쟁은 팀과 팀은 물론, 타이어와 타이어의 싸움이라는 점에서 많은 기대를 가지도록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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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랩에 들어서면서 조항우는 추격을 강하게 진행했고, 앞선 김동은이 코너에서 떨어지는 사이에 빈틈을 파고 들면서 선두를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김동은은 집요하게 다시 추격전을 펼치면서 추월을 내 준 방법인 안쪽 코너를 밀고 들어가면서 선두를 다시 찾아왔다.

다시 선두를 잡은 김동은은 조항우와 거리를 벌리기 시작했고, 정의철도 정연일을 추월해 3위까지 차지하고 있었다. 여기에 김진표도 14그리드에서 출발해 다시 5위까지 올라서면서 포디움 가능성도 열어 두었지만 조항우와 경쟁을 진행하던 황진우는 엔진 트러블로 인해 피트에서 점검을 받고 다시 진입하면서 순위가 아닌 완주에 대한 열정을 내세웠다.

경기가 종반으로 갈수록 김동은은 조항우와 거리를 점점 벌리기 시작했고, 조항우도 무리를 하지 않는 듯 더 이상 추격전을 이어가지 않았다. 그 뒤를 정의철과 정연일, 김진표까지 순위를 이어가면서 개막전 순위가 정해지고 있었으며, 마지막 자존심을 건 타이어 싸움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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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마지막랩째 김동은이 초반에 잡은 선두를 무리없이 유지해 가면서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아 개막전 우승을 확정했다. 그 뒤를 이어서 조항우와 정연일이 2, 3위로 포디움에 올랐고, 정의철, 김진표, 카케야마 마사미(인제레이싱팀), 이데 유지, 류시원, 강진성, 김재현 순으로 1전을 마감했습니다.

진영석 기자, jyswor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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