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진,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 최강자의 정점을 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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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과 정신이 뒷받침된다면 50세 넘어서도 드라이버이고 싶다


 

국내 프로레이싱 경기 중 하나인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이하 KSF)의 최고 클래스는 제네시스쿠페 10클래스다.

2015년 KSF의 정상에 오른 남자, 서한-퍼플모터스포트 장현진 선수를 만났다.

장현진은 올 시즌 168포인트를 기록하며 2위 같은 팀 소속 김중근 선수의 128포인트에 비해 41포인트의 차이를 내며 명실상부한 단독 1위로 시즌 챔피언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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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과 함께하며 프로레이서로 전향한지 5년째인 장현진 선수는 아마추어 시절까지 포함하면 경력 18년차 베테랑 드라이버다.

올해 나이 40세의 나이에 고도의 집중력과 체력을 요하는 스포츠의 현역 선수 입장에선 부담이 되는 나이임에 분명하지만 그는 나이를 무색하게 할 만큼 국내 프로모터스포츠의 정점을 찍고 2015년 KSF 정상에 당당히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

 

마지막 전에 참가하는 마음과 올해 대회 준비과정은?

마지막 경기에 운이 좋게 폴포지션(Pole Position)을 차지해서 마음 편히 결승 경기에 임하려 했는데 예선 경기 후 차에 트러블이 발생한 상태입니다.

이번 시즌은 준비도 많이 했고 기존 KSF에 참가하면서 제네시스 쿠페의 데이터를 쌓아가니 좋은 성과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또한 작년에 저희가 김종겸 선수가 포인트를 많이 가져온 상태에서 제가 실격을 당해 챔피언타이틀을 놓쳤었는데 올해는 김종겸 선수가 빠지고 새로운 선수가 들어오고 하니까 그 부분에 있어서 조금 더 신경을 써왔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제가 뭔가를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며 더 피나는 노력을 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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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에 입문해 5년을 돌아보면...?

처음에는 서한에서 500마력의 최고의 차를 가지고 한번하자고 해서 시작을 했고 그 다음 이듬해에 KSF로 넘어오게 됐습니다.

넘어오게 된 계기가 당시 제네시스 쿠페 KSF 380을 테스트 받았는데 우연치 않게 제 기록이 제일 빠르게 기록되는 덕분에 ‘그럼 우리가 프로리그 가도 되겠다’해서 서한이 프로리그로 넘어오게 됐고 스릴 있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같다.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에 대한 느낌은?

일단, 마음가짐이 다릅니다. 아마추어 시절은 제 돈 들여서 취미생활을 한거하고 프로에 들어와서는 직업 갖고 일종의 월급을 받는 격이 된 셈이니 전혀 다르다고 보면 됩니다.

또한, 목적이 의식이 다르고 지금은 내가 무엇이든 해서 팀원들과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잘 구성해야 하는데 한편으로는 드라이버로써 조금 더 내가 갖고 있는 한계를 끌어내야 된다는 것,

나이는 있지만 더 발전해야 된다는 그런 마음가짐을 확실히 알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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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을 자신의 최고 해로 이뤄냈는데 소감은?

아쉬움 감도 있는데 어차피 내년에 또 새로운 걸 준비해야 되니까.

항상 저는 그렇거든요. 마지막으로 끝내는 졸업이라든가 시즌을 종료한다는 느낌이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는 그런 의미가 항상 강했어요.

그래서 올해는 이렇게 좋게 마무리 했으니 ‘내년에도 1위의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도록 더 열심히 해야 되겠다’ 전에는 정상을 목표로 달려 왔는데 이제는 더 이상 올라갈 데가 없으니까. 이 자리를 최대한 지키려고 노력해 보겠습니다.

내년에는 지금 클래스가 규정이 바뀔 것으로 아는데 거기에 그대로 남아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5년 또는 10년 후의 계획은?

지금도 그런 이야기를 자주 나누다 보면 ‘감독 쪽으로 가야하지 않냐’라고도 한다.

하지만, 일본이나 독일의 현역 선수를 보면 50세가 넘는 선수도 많습니다.

제가 정신적으로 노안이 오든지 약골이 되지 않는 이상은 제 몸에 배어있는 감각과 경험치가 있으니 아무리 요즘 애들이 빨리 온다고 해도 제가 감이 떨어지지 않을 때까지 도전하고 싶습니다.

50세가 넘을 때까지 하고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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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고와 서한-퍼플간의 대결 구도를 어떻게 생각하나?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다. 따지고 본다면 인디고는 국내에서 가장 빠른 팀으로 유명한 명문팀이다. 가장 빠르다는 명성있는 팀과 대결하며 저희도 그만큼 노력했기 때문에 명문팀과 재밋는 레이스를 했다고 봅니다.

하지만, KSF 최상위 클래스인 제네시스10클래스에 두 팀만의 대회가 되서 아쉬운 부분이 없잖아 있다.

그 부분은 아쉬운 부분이고요. 내년부터는 새로운 팀이라도 조금 체계가 잡힌 팀들이 들어와서 조금 더 페어플레이하는 그런 대회가 되길 바라는데 제 희망입니다.

 

10클래스의 벽이 높긴 한 것 같다?

아무래도 프로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는 선수들만 모아놨으니까 당연합니다.

저희도 레이스 하는데 정말 피 터져요. 실제 저희들의 삶을 보면 얼마나 과학적으로 접근하고 한 치의 실수도 없으려고 컴퓨터 같이 하는지 이 바닥을 안 느껴보신 분들은 모르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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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스포츠란?

모터스포츠는 제 인생 같습니다. 사람의 인생처럼 우여곡절도 있고 좋을 때도 있고 그런 걸 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바탕도 있어야 될 것이고 바탕에 따라서 인생에 삶이 다르잖아요.

제게 모터스포츠 자체가 제 인생인거 같습니다.

대한민국모터스포츠라는 다른 시각에서 본다면 자동차 5대 생산국에 비하면 너무 비약한 쪽이 아닌가 합니다.

제가 말하는 말 한마디가 모터스포츠가 부흥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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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스포츠에 관심있는 관중에게...

많이 오셔서 응원도 많이 해주셨으면 합니다.

모터스포츠라는 것이 발전함으로써 자동차 산업은 더 발전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스포츠이기 때문에 누구나 다 즐길 수 있고 안전운전에도 상당히 도움이 되는 스포츠이기도 합니다.

팀을 응원함으로써 야구나 축구 보는 것처럼 흥도 많이 날 수 있습니다.

남자라면 스피드잖아요. 여자친구하고 오면 데이트할 수 있는 이벤트도 많으니까 많이 찾아오시기 바랍니다.

 

미디어룩 - 진영석 기자, jyswor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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