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최맹식)은 유럽 이베리아 반도에 자리한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을 공연과 전시를 통해 국내에 소개하는 '파두&플라멩코_이베리아, 두 개의 불꽃'을 오는 9일부터 국립무형유산원(전라북도 전주시)에서 개최한다.

이베리아 반도에 위치한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아프리카와 유럽을 잇는 징검다리이자 지중해와 대서양의 교차로로서, 여러 문화와의 교류를 통해 그들만의 독특한 전통을 만들어 왔다. 특히, 이번에 초청하는 스페인 플라멩코의 핵심적인 정서인 사우다드(Saudade)와 포르투갈 파두를 이끌어가는 정서인 두엔데(Duende)는 우리 민족의 전통 정서인 한(恨)과 유사한 요소를 찾아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플라멩코(Flamenco)는 201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으며, 노래(cante, 칸테), 춤(baile, 바일레), 음악(toque, 토케)을 3대 요소로 한다. 스페인 남부의 안달루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하며, 인간의 슬픔과 기쁨, 즐거움과 두려움 등의 감정을 열정적인 노래와 춤으로 표현한다.

2011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파두(Fado, urban popular song of Portugal)는 포르투갈의 수도이자 항구도시인 리스본 지역에서 널리 불리는 노래이다. 포르투갈 고유의 서양배 모양을 한 12현 악기인 ‘기타라(guitarra)’의 반주에 맞추어 남자 또는 여자 가수가 독창하는 것이 특징으로, 듣는 이들에게 바다를 향한 갈망과 향수, 그리움을 불러일으키는 포르투갈의 전통음악이다.

이번 초청공연은 오는 9일 오후 2시와 7시, 10일 오후 4시 총 3차례 걸쳐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 플라멩코는 플라멩코 무용가 도밍고(Domingo Ortega Corrales)와 그의 여동생 인마쿨라다(Maria Inmaculada Ortega Corrales)가 함께 출연하며, 파두는 페드루(Pedro Moutinho)와 크리스티아나(Cristiana Águas)가 노래한다. 또한, 사회자 황윤기(월드뮤직 평론가)는 이베리아 반도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설명을 통해 관람객의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한편, 오는 9일부터 11월 22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마루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되는 초청전시는 크게 ‘이베리아 두 개의 불꽃, 플라멩코&파두’, ‘인간의 감성과 마음을 표현한 플라멩코’, ‘포르투갈의 도시 대중가요, 파두’, ‘함께 즐기는 파두, 플라멩코’ 등 4개 주제로 구성된다. 주제별로 영상, 사진, 패널, 실물 전시품 132건 166점 등을 활용해 다채롭고 흥미롭게 꾸며진다.

특히, 전시품 중 ‘라 아르헨티나’라는 예명으로 알려진 안토니아 메르세(Antonia Mercé)의 드레스가 눈길을 끄는데, 안토니아 메르세는 스페인 전통무용을 극장예술로 재탄생시킨 인물로 스페인 무용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인물로 꼽힌다. 아울러 파두 공연 모습에서 ‘기타라’가 등장한 최초의 회화로 알려진 조제 말호아(José Malhoa)의 ‘파두(Fado, 1910, 복제품)’를 비롯하여 플라멩코와 파두의 모습을 각종 무대의상, 악기, 음반 등을 통해 살펴볼 수 있으며, 감상공간과 의상 체험공간, 포토존을 통해 직접 느껴볼 수 있다.

이번 초청공연과 전시는 무료로 운영된다. 초청공연은 사전예약과 현장발권이 가능하며, 초청전시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입장은 오후 5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이번 행사에 자세한 내용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을 참조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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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출처 :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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