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작



서울의 대표 문화예술축제인 '하이서울페스티벌 2015'가 오는 10월 1일부터 4일까지 4일간 서울광장, 청계광장, 광화문광장, 서울역 광장, 세종대로, 덕수궁길, 서울시립미술관 일대 등에서 펼쳐진다. 서울시에서 2003년부터 시작한 하이서울페스티벌은 2013년부터 거리예술축제로 특화시켜 진행하고 있다.

'길에서 놀자'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축제에는 프랑스, 영국, 스페인 등 해외 6개국 10개 작품을 포함, 총 54개 거리예술공연(170여 회)이 무료로 진행된다. 거리무용, 거리극, 이동형 공연, 공중공연, 서커스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매일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개막작은 영국의 공중 퍼포먼스 'As the World Tipped(세상이 뒤집히던 날)'(Wired Aerial Theatre)이 선정됐다. 2011년 초연 이후 영국 등 유럽 각국 주요 축제에서 인기리에 공연되고 있는 작품으로, 아시아에서는 이번이 첫 공연이다.
무대인 줄 알았던 스크린이 점점 수직으로 기울어지다가 공중에 매달리고 무대(스크린) 위에서 연기하던 7명의 배우들은 몸에 묶인 줄에 의지한 채 약 30m 공중에서 아찔하고도 아름다운 퍼포먼스를 펼친다.

올해는 축제 기획.운영부터 시민 참여를 대폭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2013년 2,158명, 2014년 7,786명에 이어 올해도 8,900명의 시민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축제에 주체적으로 참여한다.

거리공연



2013년 세운상가, 2014년 서촌 같이 매년 역사성 있는 '문제적 공간'을 선정해 그 장소와 어울리는 특별한 이야기를 대형공연으로 탄생시켜온 하이서울페스티벌은 올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서울의 근대화 역사를 담은 '서울역'을 재조명한다.

아울러, 2013년 하이서울페스티벌이 거리예술축제로 변신한지 3년을 기념해 프랑스, 영국 등 국내외 거리예술축제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국의 거리예술축제 사례와 미래 발전방향을 모색해보는 '거리예술국제컨퍼런스'가 열린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폐막작 '영자의 칠순잔치'(4일, 20시)는 높이 8m, 너비 3m, 폭 4m에 달하는 거대 인형 '영자'가 시선을 압도한다.
'영자'는 올해 칠순을 맞은 할머니이자 우리 현대사를 상징하는 인물로, 공모를 통해 선정된 국내 예술단체와 함께 세종대로부터 서울광장까지 행진하며 광복부터 한국전쟁, 경제성장, 세월호 참사까지 굴곡진 70년 역사의 흐름을 춤과 노래로 표현한다.

폐막작



한편, 폐막식 날인 4일은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청계광장과 서울광장 사이 435m 구간에 차량진입이 통제된다. 이 구간은 또 하나의 축제장으로 이용될 예정이다.

이창학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거리예술축제를 통해 도시 공간의 새로운 의미를 찾고 서울시민에게 예술 참여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시민이 주인공인 축제를 만들고자 한다”며 “축제를 통해 새로운 서울의 거리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종석 하이서울페스티벌 예술감독(용인대 연극학과 교수)은 “국내외 최고의 공연팀을 초청해 거리예술축제를 지속 발전시키는 한편, 서울의 역사와 이야기가 담긴 대형공연을 통해 시민과 예술가가 만나 서울 도시공간의 새로운 발견을 모색할 예정”이라며 “마을공동체와 함께 하는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하이서울페스티벌이 아시아 거리예술의 플랫폼으로서 해외 축제들과 공동제작을 추진하는 등 국내 거리예술단체의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포스터2


※ 자료출처 : 서울특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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