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랜드FC의 결승골을 성공시키는 레안드로 / 사진 = 진영석 기자
서울이랜드FC의 결승골을 성공시키는 레안드로 / 사진 = 진영석 기자

14일, 1,974명이 입장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 FC서울과 서울이랜드FC의 역사적인 ‘서울더비’가 열렸다.

이 경기는 FC서울이 지난 1995년 LG 치타스(현 FC서울)과 일화 천마의 경기 이후 26년만의 ‘서울더비’라고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이랜드FC는 2015년 창단 이후 7년만의 첫 ‘서울더비’라고 주장하며 경기전부터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경기에 앞서 홈팀 FC서울의 박진섭 감독은 “오늘은 FA컵이고 3연패 중에 있다. 분위기를 빨리 바꿔나가야 한다”는 각오를 드러냈으며, 원정팀인 서울이랜드FC의 정정용 감독은 “축구인으로 축구팬으로 이 자리에 있다는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이 것을 시발점으로 해서 스토리를 만들어 가겠다”며 경기에 임했다.

전반에는 FC서울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3백을 시도하며 수비를 두텁게 하면서 역습 위주로 경기를 운영한 가운데, 서울이랜드FC는 패싱플레이와 측면을 활용한 전술로 경기를 운영해 나가면서 치열한 미드필더 싸움을 벌였다.

하지만, 양팀 모두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번번히 수비에 막히며 마무리에 아쉬운 모습을 남겼다. 한편, 서울이랜드FC는 전반 40분 이건희가 고재현의 크로스를 시저스킥으로 마무리했으나, FC서울 양한빈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에도 양팀은 치열한 공방을 펼치는 가운데, 수차례 공격 찬스를 주고 받았으며 득점을 기록하고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교체 투입하는 레안드로에게 직접 전술지시를 내리는 정정용 감독
교체 투입하는 레안드로에게 직접 전술지시를 내리는 정정용 감독

후반에도 양팀은 전반과 비슷한 경기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FC서울은 수비에서 안정감을 보였으나, 전방에서 날카로움을 보이지 못한 채 후반 53분 정한민을 대신해 수비수 김원균을 투입하고 전반에 중앙 수비로 활약한 홍준호를 최전방으로 올리는 전술적 변화를 시도했다.

한편, 서울이랜드FC도 후반 59분 전반에 위협적인 모습을 보인 이건희를 대신해 레안드로를 투입했다. 이후, 서울이랜드FC는 몇차례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골 결정력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FC서울도 후반 69분 고광민을 투입하면서 서서히 페이스를 찾아가는 가운데, 몇차례 득점 찬스를 만들어 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후반 84분 서울이랜드FC의 레안드로는 코너킥 찬스 혼전상황속에서 김진환의 헤딩 패스를 다시 헤딩으로 FC서울의 골망을 가르며 팀의 선제골을 만들어 냈다.

이후, 서울이랜드FC는 지속적으로 측면을 공략하며 주도권을 이어간 가운데, FC서울도 한차례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서울이랜드FC 문정인 골키퍼에게 막히고 말았다.

이로써, FA컵 3라운드에서 서울이랜드FC는 역사적인 ‘서울더비’의 승자가 되며 FA컵 4라운드에 진출해 강원FC에 맞붙게 됐다.

마지막까지 위협적인 공격으로 FC서울을 압박하는 레안드로
마지막까지 위협적인 공격으로 FC서울을 압박하는 레안드로

 

출전명단

- FC서울: 양한빈(GK); 이한범, 홍준호, 황현수(DF); 김진야, 김진성, 오스마르, 신재원(교체: 후반69분 고광민)(MF); 나상호, 팔로세비치, 조영욱(교체: 전반 14분 정한민)(FW)

교체: 유상훈, 김원균, 고광민, 권성윤, 이인규, 박정빈, 정한민(교체: 후반 53분 김원균)

 

- 서울이랜드FC: 문정인(GK); 김진환, 이상민, 이인재, 고재현(DF); 박성우, 바비오(교체: 후반 78분 김정환), 최재훈, 곽성욱, 한의권(교체: 후반 46분 베네가스)(MF); 이건희(교체: 후반 59분 레안드로)(FW)

교체: 김경민, 이재훈, 김성현, 김선민, 레안드로, 김정환, 베네가스

저작권자 © 미디어룩(MediaLook)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