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에 입단하며 6년만에 K리그에 입단한 강수일 / 사진 = 안산 그리너스 제공
안산에 입단하며 6년만에 K리그에 입단한 강수일 / 사진 = 안산 그리너스 제공

강수일이 31일, 안산그리너스에 입단하면서 6년만에 K리그에 복귀했다. 

지난 2006년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프로에 입문한 강수일은 2008년 2군리그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으며 두각을 드러냈으며, 2011시즌을 앞두고 기량을 인정받아 제주 유나이티드로 둥지를 옮겼다. 또한, 2014시즌에는 포항 스틸러스로 1년간 임대를 떠난 후 2015시즌 제주로 복귀했으나 도핑 테스트 양성반응과 음주운전으로 K리그에서 볼 수 없게 되었었다. 

강수일은 K리그를 떠나 일본 J리그의 자스파쿠사크 군단, 도쿄 베르디 및 태국의 랏차부리 미트로 폴과 트랏 FC를 거쳐, 지난 31일 안산 그리너스를 통해 K리그에 복귀하게 됐다. 

안산그리너스는 최근 강수일영입을 준비하며 선수단 훈련에 참가시켜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연습경기에 출전해 3골을 기록하는 등 내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으며 2021시즌 안산그리너스 유니폼을 입게됐다.

안산 관계자에 따르면 "강수일이 자숙하는 기간 동안 속죄하는 마음으로, 다문화가정 및 불우 아동을 남몰래 도우며 오랫동안 봉사활동을 해왔다"면서,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뒤 ‘운동으로 보답하겠다’ 운운하며 어물쩡 넘어갔던 여러 선수와 많이 다르다고 느꼈고, 본인 스스로도 깊이 반성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줘 이를 믿고 영입을 추진하게 됐다"는 영입 배경을 밝혔다. 

강수일은 "내 잘못으로 실망한 축구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크다. 그리고 나를 믿고 손을 내밀어준 안산에게 감사하다. 안산에서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뛰고, ‘제2의 강수일’이 나오지 않도록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는 선배가 되겠다"는 입단 소감과 함께, "경기도 중요하지만 다문화 아동들을 위한 봉사와 구단의 CSR 활동에 적극 참여하며 안산에서 봉사하는 선수로 거듭나겠다"면서 지역사회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K리그 22개 구단을 통틀어 항상 팀 연봉 최하위에 있는 안산은 최근 리그 2위를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전체 총 5개의 득점 중 PK골이 3개로, 필드 골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선수 수급이 쉽지 않았던 안산은 실력이 검증된 강수일 영입을 통해 득점력에 대한 아쉬움을 보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수일 프로필

생년월일: 1987년 7월 15일

신장/체중: 185cm / 74kg

 

선수경력 (K리그 통산 185경기 출전 27골 14도움) 

- 2020. 1 ~ 2020.7: 트랏 FC

- 2019. 7 ~ 2020. 1: 도쿄 베르디

- 2018 ~ 2019. 7: 랏차부리 미트로 폴

- 2017. 5 ~ 2017. 12: 자스파쿠사츠 군마

- 2011 ~ 2015: 제주 유나이티드

- 2014: 포항 스틸러스 (임대)

- 2006 ~ 2010: 인천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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