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이파크의 페레즈 감독 /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산 아이파크의 페레즈 감독 /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산아이파크는 지난 21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4라운드 김천상무와의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두고 K리그2 4라운드 베스트팀에 선정됐다. 

부산은 이날 경기에서 후반 48분 김천상무 허용준에서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2분뒤인 후반 50분 박정인의 슈팅이 김천상무 이창근 골키퍼를 맞고 나온 것을 안병준이 재차 슈팅으로 연결해 팀의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그리고, 5분뒤인 55분 다시 한번 안병준이 페널티박스 외각에서 중거리 슈팅으로 팀의 2:1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부산의 페레즈 감독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김천이 좋은 선수들이 많은 팀이고 조직적으로, 전술적으로 준비가 잘 돼있는 김천을 상대로 아주 어려운 경기를 했다. 지금 생각해봐도 상당히 어려운 경기였다. 역전승을 거두기도 쉽지 않은 경기였다. 그 전 경기에 결과가 너무 안 좋아서 더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우리 선수들 스스로가 전 경기의 안 좋은 결과를 분위기를 바꿔놓고 결과에 대한 답을 내놓았다고 생각한다. 전술적으로 준비했던 부분을 모든 선수들이 다 하려고 했고 어려움을 스스로 극복했다고 생각한다. 이런 팀 정신, 하나가 돼서 이런 모습이 우리가 원했던 모습을 선수들이 잘 보여줬고, 더 나아가서 선제골을 내주고 두골을 넣고 역전승을 거뒀는데 이런 모습, 자세, 팀 분위기가 팬들에게 '부산이 이런 팀이구나'를 보여줄 수 있는 경기였다"는 소감과 함께 이날 경기를 평했다. 

상대팀으로 만난 김천상무에 대해서는 "김천은 김태완 감독부터 전술적으로 준비가 잘 돼있고 조직적으로 강한 팀이다. 또한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은 팀이기 때문에 지금 생각해봐도 상당히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면서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으로 평가했다. 

부산의 페레즈 감독은 국가대표팀의 파울로 벤투 감독의 사단으로 포르투갈, 브라질, 그리스 등에게 함께한 적이 있다. 그리고, 그리스의 올림피아코스에서 19세팀 감독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의 첫 아시아 무대 그리고 K리그 도전에 대해 "첫 날부터 집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고 저와 가족들도 부산이라는 도시를 좋아하고 두 자녀도 학교생활을 잘 하는 등 사는 환경도 아주 만족스럽다. 물론, 새로운 점도 많고 배워야 하는 부분도 많지만 모든 것을 배움으로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다"면서 한국생활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개인적으로 매일 하고있는 루틴으로 명상과 요가가 있는데, 이는 인도에서 배워왔기 때문에 이를 많은 사람들이랑 공유하려고 하고 동양 문화와 커넥션을 잘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기회가 되어 한국 특히 부산에 오게 되어서 상당히 기쁘고 감사하다"며 평소 자신만의 루틴으로 동양문화가 가까이 지내고 있음을 밝혔다. 

부산은 현재 리그 4경기에서 2승 2패로 4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 27일에는 FA컵 2라운드에서 승리하며 3라운드에 진출해 있는 상황이다.

페레지 감독 본인의 전술적인 컵셉 그리고 그가 느끼고 있는 현재의 부산아이파크에 대해 "우리 팀을 얘기하자면 현재까지의 결과는 예상했던 부분이다. 모든 것을 시작하는 단계이고 입히고자 하는 색깔, 훈련 방식 모든 게 새롭기 때문에 당연히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다섯 경기를 치르고 든 생각은 처음보다 분명히 좋아졌고 앞으로도 좋아질 것이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답하며 시즌 초반 시행착오를 겪고 있지만 본인의 생각대로 가고 있음을 밝혔다.  

또한, "시즌 초, 팬들과 함께 우리 팀이 추구해야 할 가치를 얘기했는데 우리 팀의 색깔, 아이덴티티를 구축하고 그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감독, 코치로서도 K리그에 대해 아직 적응하고 배워야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하면서도 '우리가 하고자 하는 축구가 K리그에 잘 적용이 되고 있구나'라고 생각한다. 멀지 않은 미래에 더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올 수 있다"고 답하며 본인의 축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팀의 완성도 측면에 대한 질문에는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하면서 여러 가지 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얘기했다. 첫 번째 단계가 8주 간의 동계훈련이었다. 그 다음 단계는 리그가 시작되고 공식 경기를 치러나가게 되는 세 달, 그 다음은 6개월(시즌의 반), 마지막 단계는 1년(한 시즌) 이렇게 단계적으로 보려고 했다. 한 시즌을 치르면서 선수들 그리고 우리 팀에 우리가 생각한 모든 것이 입혀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페레즈 감독에게는 부산이 본인의 감독 커리어에서 두번째 팀이다. 그는 부산과 함께 이루고 싶은 목표로 "개인적인 목표보다 정몽규 회장님이 저에게 팀을 위해 원했던 목표가 가장 중요하다. K리그 팬, 축구 팬들이 부산 경기를 볼 때 '이것이 부산아이파크의 축구다'라고 느끼게 끔하는 부산 만의 아이덴티티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최종 목표다"고 말하며 구체적인 계획을 전했다.   

이이, "이 팀은 열정이 있고, 항상 이기고, 최선을 다하는 팀임을 명확하게 만들고 싶다. 개인적인 목표가 아닌 이 팀을 위한 목표이기 때문에 반드시 달성하고 싶다"며 부산이 단단한 팀이 되야 함을 강조했다.  

그리고, "개인적인 목표를 말하자면 어린 선수들을 발전시키고 팀이 끈끈하게 하나가 되는 정신을 만들고 싶다"며 마지막 까지도 부산의 아이덴티티와 발전을 이야기하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저작권자 © 미디어룩(MediaLook)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