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에게 전술을 지시하는 인천 조성환 감독 /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선수들에게 전술을 지시하는 인천 조성환 감독 /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유나이티드는 지난 17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5라운드 경기에서 승격팀인 수원FC를 상대로 아길라르, 김현, 네게바, 문지환 등의 득점에 힘입어 4:1 대승을 거두고 라운드 베스트팀에 선정됐다. 

베스트팀에 선정된 인천의 조성환 감독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베스트팀은 과분하다. 수원FC전은 원하는 경기력이 아니였지만 수적 우위를 가지면서 다득점을 하고 이겼다. 아쉬웠던 부분이 있었다. 그래도, 덕분에 팀이 좋은 분위기 속에서 준비를 할 수 있었다"는 베스트팀 선정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8월 인천 유나이티드의 감독으로 부임 후 7승 1무 5패를 기록하며 다시 한번 잔류에 성공시킨 비결로 "제주에서 힘든 시기를 (2018시즌, 15경기 무승 / 2019시즌 9경기 무승) 겪어 봤기 때문에 더 이겨내고 탈출 할 수 있었다"며 제주 감독시절 경험이 위기 극복의 큰 힘이 됐음을 밝혔다. 

그 동안 인천이 '잔류왕' 이미지를 강하게 갖고 있었는데, 이를 극복하고 만들고 싶은 인천의 색깔에 대해 "'간절하다', '열심히한다', '투지넘친다' 같은 이런 말들은 프로로서 당연 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거기에 아기자기 하면서 세련된 축구를 해서 팬들께 즐거움과 감동을 드릴수 있는 팀, K리그 1 잔류를 걱정하지 않는 팀 이상의 목표를 만들고 싶다. 그런 인천으로 만들고싶다"고 답하며 잔류 뿐만이 아닌 세련된 축구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최근 리그의 강팀들을 상대하는 가운데 작년보다 짜임새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다고 생각한다. 이제 시작이다. 이 페이스 이상을 시즌내내 끌고 가야만 우리가 원하는 축구를 할 수 있고, 팬분들과 약속을 지킬 수 있을것이다. 절대 안주하지 않겠다"며 선수단이 지금 분발을 강조했다. 

지난 5라운드까지 2020시즌 5라운드에 대비해서 4점 더 높은 승점을 기록하고 있는 것에 대해 "1차 목표는 팬분들과의 약속 이행이다. 강등 걱정 시켜 드리지 않는 시즌을 만들고 싶다. 또 부상이 최소화 된다면 그 이상도 노려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잔류왕' 탈출이라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이번 시즌 목표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인천에서 두번째 감독을 시작한 목표로 "제주에서도 마찬가지였지만 감독이란 자리는 앞으로는 없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다 보면 어느 지점에 위치 하는 것 같다"면서, "그 위치가 어딘지는 나도 모르겠지만 열심히 선수들과 최선을 다해 달려 보려 한다"며 높은 곳으로 향한 열망을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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