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그레스 UANL전에 앞서 사전인터뷰에 참석한 홍명보 감독 / 사진 = 울산현대 축구단 제공
티그레스 UANL전에 앞서 사전인터뷰에 참석한 홍명보 감독 / 사진 = 울산현대 축구단 제공

한국시간으로 4일 오후 11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FIFA 클럽 월드컵' 6강전 울산현대와 티그레스 UANL전에 앞서 사전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경기 전 사전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울산의 홍명보 감독은 "카타르에 와서 4일 정도 지내는 동안 전체적으로 컨디션 조절을 잘 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이런 큰 대회에 나와서 본인들의 축구 인생에 좋은 장면을 만들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긴 준비 기간은 아니었지만 주어진 시간 내에서 최선을 다했다. 이제 준비는 다 끝났고 내일 경기에 선수들이 자신들의 퍼포먼스를 최대한 발휘하기를 바란다"는 대회 참가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상대팀인 티그레스에 대해서는 "티그레스에 대해 충분히 파악했다. 티그레스의 최근 경기까지 전력분석을 마쳤다. 굉장히 강하고, 선수 개개인 능력이 뛰어난 팀이다"라면서, "티그레스의 몇몇 선수들이 최근 부상에서 복귀해 더 좋은 스쿼드를 구성했다고 알고 있다. 내일 우리가 어느 정도까지 티그레스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우리도 좋은 준비를 했다. 내일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답하며 다가오는 경기에 최선을 다할 뜻을 밝혔다. 

 

멕시코 축구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선수 시절에 멕시코 팀과 많이 경기해봤다. 멕시코는 축구에 대한 열정이 강한 나라고, 축구도 아주 잘하는 나라다. 우리도 항상 멕시코 팀을 만나면 어려운 경기를 많이 했다"면서, "멕시코에는 티그레스 뿐만이 아니라 유명한 팀들도 많이 있다. 나도 예전에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할 때 CONCACAF 클럽 챔피언 대회도 나갔던 기억이 있다. 여러 선수들의 능력을 본다면 멕시코가 굉장히 축구 강국으로서 훌륭한 나라라고 생각한다"고 답하며 멕시코 축구가 훌륭한 수준을 가지고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편, 울산현대와 티그레스의 몸값 차이가 약 560억원 정도가 나는 것에 대해서는 "몸값은 선수의 기준치를 나타내는 것이다. 아무래도 좋은 선수들이 높은 몸값을 받는 게 축구계 현실인데, 하지만 몸값이 높다고 반드시 축구 경기에서 이기는 건 아니다"라면서, "축구는 팀 스포츠고, 그날의 컨디션이라든지, 상대성이라든지 경기를 바꿀 수 있는 여러 변수가 있다"고 답했다.

이어 "티그레스 선수들의 몸값이나 그런 측면에서 물론 충분한 존중을 하고 있다. 하지만 내일 우리는 아시아를 대표로 나온 팀이고, 또 그중에서도 한국을 대표하는 팀이기 때문에 한국 축구의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답하며 울산은 아시아와 한국을 대표해서 나온 팀임을 강조했다. 

 

새로 팀을 맡으면서 조직력과 전력이 얼마나 갖춰졌는지에 대해서는 "약 20일 정도 훈련을 했다. 어떻게 보면 부족한 시간이고 완벽하게 준비할 수 없는 시간이다. 하지만 선수들은 20일 동안 많은 노력을 했고, 그 기간 동안 피지컬적인 측면과 경기력 측면을 같이 끌어올렸는데 다행히도 그 안에서 부상 선수가 한 명도 안 나왔다"면서, "내일 경기는 현재 전력에서 100%로는 나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클럽월드컵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정말 즐겁고 행복하게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또한, "내일 2022 카타르 월드컵이 열리는 좋은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르게 된다. 그만큼 승패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내일 최대한 부담을 버리고 경기 자체만으로 즐겁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선수들이 클럽 월드컵을 즐기겠다고 답했다. 

그리고, 다가오는 티그레스전 라인업에 대해서는 "지금 스쿼드로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오늘 훈련까지 잘 마쳤지만, 또 내일 아침에 일어나 다른 변수가 생길 수 있다. 그때 가서 상황을 전체적으로 판단해 내일 라인업을 발표하겠다. 오늘 미리 말씀드리지 못해 미안하게 생각한다"면서 라인업에 대해서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울산의 강점과 티그레서에서 주목할만한 선수에 관해서는 "울산의 강점은 최근에 우승을 했다는 자신감이다. 물론 다른 참가 팀도 비슷하겠지만, 우리도 불과 한달 전에 ACL에서 챔피언이 됐기 때문에 그 자신감을 계속 이어나가는 게 중요하다"면서, "지금 선수들이 완벽하게 경기에 나설 수는 없지만, 그래도 새롭게 나가는 선수들의 동기 부여 등은 좋다고 생각한다. 티그레스에도 좋은 선수가 많다. 그 선수들의 콤비 플레이를 어떻게 잘 봉쇄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하며 울산이 현재 자신감에 차 있음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처음으로 클럽 감독으로써 클럽 월드컵에 참여하는 것에 소감으로 "클럽 월드컵은 클럽으로서 참가하는 아주 권위 있는 대회다. 개인적으로 이 대회에 참가할 수 있어 큰 영광이라 생각한다"면서도, "물론 이건 내가 이룬 것이 아니라 울산과, 또 전 김도훈 감독 업적 덕분이다. 그래서 제가 참가해서 미안한 마음도 있다"고 답하며, ACL 우승을 일궈낸 김도훈 감독에게 공을 돌렸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클럽월드컵에 참가해서 세계적으로 좋은 클럽들과 경기할 수 있어 영광이다"이라고 답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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