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독자 개발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 가동
현대차, 독자 개발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 가동
  • 윤지성 기자
  • 승인 2021.01.27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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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을 가동한다.

울산시는 20일 본관 상황실에서 '고분자전해질막(PEMFC) 수소연료전지 실증 설비 준공식'을 열었다. 준공식은 한국동서발전, 현대차, 덕양 등이 온라인으로 참여하는 디지택트(디지털+콘택트)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번 수소연료전지 실증 설비의 연간 생산량은 약 8000㎿h 규모다. 이는 월 사용량 300㎾h 기준 약 2200세대가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울산 지역의 석유화학 단지에서 생산된 부생수소를 수소 배관망을 통해 공급받아 공기에서 수집한 산소와 이온교환막 전해질로 반응, 전기를 만든다. 울산시 남구 남화동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본부 부지 650㎡에 설비를 구축했다.

이번 사업에는 현대차, 동서발전, 덕양이 공동 참여해 66억원을 투입했다. 3사는 앞서 2019년 4월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범사업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울산 화력발전소 내 1㎿급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스템 구축과 시범사업 추진을 합의했다.

설비는 연료전지 주기기와 수소공급·송전·냉각설비 등으로 구성했다. 현대차가 개발한 1㎿급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은 500㎾의 전력 생산이 가능한 컨테이너 모듈 두 대로 구성했으며, '넥쏘' 수소전기차 차량용 연료전지 모듈을 발전용으로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여러 대 넥쏘 수소전기차 파워 모듈이 컨테이너에 탑재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향후 컨테이너 대수에 따라 수십 내지 수백 ㎿급으로 공급량을 확장할 수 있다.

또 기존 연료전지 발전 시스템과 달리 현대차 차량용 연료전지 기술을 적용해 실시간으로 전기 생산량을 조절해 효율적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원과 연동하면 운영 효율을 더 높일 수 있다.

덕양은 울산화력 일원에 수소 전용 배관 2.8㎞를 매설했다. 울산시와 참여 기업들은 2022년 10월까지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국산화 실증과 운영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을 진행한다.

시범사업을 통해 현대차와 한국동서발전, 덕양은 국내 연료전지 발전 시장의 부품 국산화율을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그동안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의 대부분은 해외 기술을 기반으로 해 부품 교체와 유지비가 높았다. 이번 사업으로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도입, 향후 시장이 커지면 발전용 연료 전지 가격과 수소차 가격 하락도 기대할 수 있다.

지영조 현대차 전략기술본부 사장은 “이번 사업은 발전사와 함께 현장에서 설비 운영에 대한 경험을 쌓는다는 의미가 크다”며 “시범사업으로 상업화가 진전되면 타 산업에 확대 적용, 수소산업도 규모의 경제를 갖춰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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