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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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결국 스마트폰 사업 정리 가능성을 시인했다.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20일 MC사업본부 직원들에 메일을 발송했다.

LG전자가 오랜 적자와 글로벌 경쟁 심화 등으로 MC사업본부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종전까지는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었지만, 임직원들의 동요에 결국 시인한 것으로 보인다.

권 사장은 임직원들에 고용을 유지할 방침이라며 불안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앞서 증권가와 블라인드 등에서는 LG전자가 MC사업본부를 매각하거나 축소 개편할 것이라는 예상이 이어져왔다. 직원들 중에는 부서 이동 권고를 받았다는 경험담도 나왔다.

LG전자 MC사업본부가 오랜 적자를 겪은데다가, 최근 LG윙과 벨벳 등 야심차게 준비한 모델도 성공하지 못한 때문이다. LG롤러블 출시를 앞두고는 있지만, 실험적인 성격이 큰 제품인 만큼 수익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단, MC사업본부가 IoT 핵심인 소프트웨어 개발도 맡고 있는 만큼, LG전자가 완전히 포기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ODM 비중을 높여 비중을 최소화하는 대신, 소프트웨어와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만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시장은 LG전자 불확실성 해소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주가가 전날보다 12.84% 오른 16만70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기관이 대량 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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