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카의 생산 파트너로 기아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면서 기아차 주가가 널뛰고 있다. 8만원 돌파는 2012년 이후 처음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현대자동차그룹에 전기차 관련 협력을 제안했으며 현대차그룹은 현대차보다 기아를 협력 파트너로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1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발표하면서 전기차 관련 비전을 밝혔다. 해당 플랫폼을 활용해 그룹 내 다양한 차종을 생산하는 것은 물론 플랫폼 자체를 활용한 비즈니스도 계획하고 있다. 이후 애플과의 협력설이 퍼지면서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도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전기차브랜드 '아이오닉'에 힘을 싣는 만큼 모빌리티업체로 변신을 밝힌 '기아'가 애플카를 생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생산기지는 연간 34만대 생산이 가능한 기아 미국 조지아 공장이 후보로 지목된다. 인근에는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생산 공장을 짓고 있어서 배터리 수급에도 유리하다는 평. SK이노베이션은 현대차그룹의 E-GMP 1차 배터리 물량을 수주했다.

다만 이 같은 생산설은 여러 시나리오 중 하나라는 게 업계의 분석. 현대차그룹은 현재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하며 여러 의견을 모으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잠재적인 라이벌이 될 수 있기에 단순 생산 외에 공유서비스 등도 함께 검토하며 파트너로서 함께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현대차그룹은 애플과 제휴설에 대해 "다수 기업으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공동개발 협력 요청을 받고 있으나 초기 단계로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저작권자 © 미디어룩(MediaLook)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