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새로운 차원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 하이퍼스크린(Hyperscreen)’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 시스템은 대형 럭셔리 전기 세단 ‘EQS’에 탑재(옵션)될 예정이다.

운전자와 조수석 전면 전 영역에 일체형으로 장착된 대형 곡선 스크린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으로 대시보드 전체가 디스플레이로 이뤄진 개념으로 보면 된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인포테인먼트와 편의 기능, 디스플레이를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벤츠 측은 강조했다. 또한 직관적이고 간편한 조작법과 감성적이면서 화려한 디지털 경험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고든 바그너(Gorden Wagener) 다임러AG 디자인 총괄은 “MBUX 하이퍼스크린을 통해 벤츠 디자인 비전이 현실화됐다”며 “매력적인 방법으로 기술과 디자인을 융합해 소비자에게 이전에 경험할 수 없었던 편리함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벤츠에 따르면 MBUX 하이퍼스크린은 학습이 가능한 AI 기술이 탑재됐다. AI는 각종 기능 제어와 디스플레이 등을 사용자에게 맞게 개인화하고 차량 내 다양한 기능에 대한 맞춤 제안을 제시한다. MBUX 하이퍼스크린의 ‘제로-레이어(Zero-layer)’ 기능은 사용자가 세부목록을 탐색하거나 음성으로 명령하지 않아도 상황에 따라 접근성이 우수한 위치에 주요 기능을 배치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운전석 뿐 아니라 조수석에도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보다 원활한 보조 역할이 가능하다고 한다.

사자드 칸(Sajjad Khan) 메르세데스벤츠AG 이사회 멤버·기술 총괄은 “MBUX 하이퍼스크린 단순한 디스플레이가 아니라 자동차 두뇌와 신경계를 모두 책임지는 존재로 시간이 지날수록 탑승객을 이해하고 알아간다”며 “탑승자가 별도 조작을 하기 전에 개인에게 최적화된 드라이빙 및 실내 환경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벤츠 측은 MBUX 하이퍼스크린이 디지털과 아날로그 디자인의 융합을 보여주는 예시라고 소개했다. 여러 개(3개 추정)의 디스플레이가 완벽하게 결합돼 하나의 스크린 밴드를 형성한다. 아날로그 에어벤트는 대형 스크린 밴드와 조화를 이루면서 디지털 요소를 물리적인 요소와 결합하는 역할을 한다. 시스템은 플라스틱 소재 프론트 프레임으로 둘러싸여진다. 외관은 실버 섀도우 색상으로 세 번의 코팅 공정을 거쳐 완성되는데 얇게 여러번 코팅하는 방법을 통해 고품질 표면 질감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하단에 결합된 무드등은 디스플레이가 계기반 위에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

MBUX 하이퍼스크린은 조수석 탑승자에게도 새로운 드라이빙 경험을 제공한다. 조수석 탑승객을 위한 전용 디스플레이와 조작 기능이 마련됐다. 최대 7개의 탑승자 프로필 등록이 가능하다. 조수석에 승객이 탑승하지 않은 경우에는 스크린이 트림처럼 전환되고 벤츠 패턴 스타로고 애니메이션이 재생된다.

중앙 및 조수석 디스플레에는 보다 선명한 이미지 구현을 위해 OLED 기술이 적용됐다. 액티브 OLED 픽셀은 선명하게 색상을 구현하고 조명에 관계없이 높은 대비값을 구현한다. 모든 그래픽은 새로운 파란색과 주황색 구성으로 이뤄진다. 계기반은 전통적인 콕핏 디스플레이를 재해석한 구조로 만들어졌다. 유리렌즈와 디지털 광선검 형태로 구현됐다.

AI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유저 인터페이스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적절한 시점에 적합한 기능을 사용자에게 제시하도록 작동한다. 번거로운 터치 조작 불편을 해소하고 주변 상황과 탑승객 행동 변화를 감지해 지속적으로 실내 환경을 승객에게 최적화한다. AI 기반 제로-레이어 기능이 20개 넘는 기능을 자동으로 추천한다. 마사지 프로그램과 생일 및 일정 알림 등이 대표적인 기능이다.

벤츠 관계자는 “MBUX 하이퍼스크린과 EQS는 브랜드 차세대 혁신 방향성을 제시하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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