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현대차그룹) 회장이 올해를 '신성장동력으로 대전환' 원년으로 제시하고, 글로벌 임직원들에게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을 실현하는 주역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11일 이메일로 전한 새해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통해 △친환경 △미래기술 △사업경쟁력 영역에서 성과를 가시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정 회장은 "변화를 미리 준비한 기업만이 생존하고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 한 해 최우선 경영 실천과제로 △친환경시장 지배력 확대 △미래기술 역량 확보 △그룹 사업경쟁력 강화를 제시했다.

먼저 친환경 시장 지배력 확대를 위해 정 회장은 "글로벌 친환경 선두 브랜드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발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신차 출시로 더욱 편리하고 안전한, 고객의 다양한 취향과 니즈를 반영한 매력적인 친환경 이동수단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수소분야와 관련해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수소연료전지는 '인류를 위한 수소'라는 뜻을 담은 브랜드 'HTWO'를 바탕으로 다양한 모빌리티와 산업영역의 동력원으로 확대하여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전기차 인프라 구축과 수소생태계 조성 및 수소·에너지·물류 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에도 속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미래기술 역량 확보와 관해서는 "신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미래시장을 선점하겠다"고 강조했다.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소프트웨어 역량을 높이고 신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 확대해 새로운 모빌리티 영역을 점차 넓혀가겠다는 복안이다.

정 회장은 그룹 사업경쟁력 강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합리화하고,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에 부합하는 신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무엇보다 "그룹의 모든 활동은 고객존중의 첫걸음인 품질과 안전이 확보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라며 '고객중심의 품질 혁신'에 관해 역설했다. 정 회장은 "그룹 전 부문의 임직원과 협력사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일치단결하여 품질과 안전에 대해서는 다른 어떤 것과도 타협하지 않는 자세로 완벽함을 추구할 때 비로소 고객이 우리를 신뢰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특히, 정 회장은 지난 3일 현대차 울산공장 협력업체 직원의 사망 사고와 관련해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안전한 환경조성과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이어 "전 임직원들은 다시 한번 안전에 대한 의식을 확고히 고취하고,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다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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